한국일보

피살 방영화씨 최근 새 트럭 구입...범인들 ‘타킷’ 추정

2005-07-09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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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면식범의 범행인가?
지난 8일 노스 이스트 필라 프랭크포드 애비뉴에 있는 앤드류 시 푸드 가게 2층 침실에서 피살된 방영화(39 미국 명 앤디 방)씨는 필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외삼촌 조광수 씨에게 지난 주말에 들려 “전에 그만 두었던 종업원이 형무소에서 6개월 형을 살고 나와 다시 일하겠
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의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사고 현장을 뒷수습하고 있던 조광수 씨는 “조카가 일을 열심히 해 2주 전 새 트럭을 장만했는데 이것이 강도들의 타킷이 된 것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 씨는 “조카의 가게에 그
동안 여러 명의 유색인종 종업원들이 바뀌어 늘 조심하라고 이야기했는데 이렇게 변을 당했다”면서 억울해 했다.

방영화 씨의 가게는 프랭크포드 전철이 지나가는 도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앞 쪽의 셔터는 신형으로 굳게 잠겨 있어 침입하기가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건물 뒤 주차장 쪽은 허술한 철책에 나무 문으로 되어 있어 면식범이 침입하기는 어렵지 않다. 특히 범인은 방 씨를 확인 살해한 뒤 책장 등 온갖 곳을 뒤집어 놓았으며 매트리스까지 칼로 찢은 것으로 보아 돈을 찾기 위해 온 방을 뒤진 것으로 보인다.


조광수 씨는 “조카가 고생을 많이 하다가 작년 침실이 딸린 이 가게를 매입한 뒤 올 가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어머니를 모셔오겠다면서 2개의 계를 붓고 현금도 많이 비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돈을 알고 있는 사람의 몹쓸 짓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이기윤 필라 한인 수산인 협회장, 강영국 필라 한인회 부회장, 김재필 골프협회장(전 수산인 협회장), 김한극 씨, 제이 송 냉동기 대표 등이 찾아와 수습 대책을 논의하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이기윤 회장은 방영화 씨는 “협회에서 봉사 부장을 맡아 열심히 일하면
서 작은 계를 함께 조직했다“면서 ”너무 착실해 결혼 상대자를 소개시켜 주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런 변을 당했다“고 아쉬워했다. 강영국 한인회 부회장은 ”한인 사회에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반드시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수사에 최선의 협조를 다하
겠다“고 말했다. 제이 송 씨는 ”너무 어렵게 장사를 하는 것을 알고 있는 방 씨가 냉동기가 고장 났다고 해 전화해 수리하러 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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