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판 ‘태극기 휘날리며’

2005-07-0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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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 참전 벨라씨 유해 55년만에 귀향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한 인도계 미국인 형제 중, 실종됐던 동생의 유골이 55년만에 인디애나주의 집으로 돌아온다.
시카고 트리뷴지는 7월 4일자 메트로 섹션에 한국전쟁때 실종됐던 로웰 벨라 일등병의 유골이 친형인 조지 벨라씨에게 전해지게 된 사연(사진)을 크게 보도했다.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로웰 벨라 일병은 미육군 31연대 소속으로 1950년 12월에 31연대 3천명이 2만여명의 중국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인 조신 저수지전투에서 다른 1천명의 전우들과 함께 실종됐었다.
국방부 실종자·포로 담당 부서는 북한 정부와 1996년에 유해 송환에 합의를 본 이후 지난 2001년 합동조사반이 12개의 유골을 발견했는데 치아 기록과 DNA 검사를 통해 유골들 중 하나가 로웰 벨라의 것으로 밝혀져 이번에 송환되게 된 것이다. 벨라의 유해는 그의 생일이기도한 7월 15일에 숴러빌 타운의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벨라의 형과 가족들은 1951년 1월에 그가 전사했다는 통보를 받고도 유해가 발견되지 않아, 혹시나 어디선가 살아 있기를 간절히 빌어 왔다. 동생과 함께 전장으로 나섰던 형은 실종된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중히 간직한 채 어느새 75세의 백발이 됐다. 동생이 유골로 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에 대해 조지 벨라씨는 동생은 여전히 내 곁에 살아 숨쉬고 있다며 동생과의 만남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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