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필드 뮤지엄의 스탠리 홀에서 열린 바우덕이 남사당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끝난 후 고경순씨와 리처드 지그펠드씨는 뮤지엄 계단 위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지난 7개월동안 경기 안성시립 바우덕이 남사당 사물놀이패의 유치를 위해 힘써온 이들의 노력이 눈앞에서 결실로 맺어졌고, 그 보람 또한 컸기 때문이다.
기분 정말 좋습니다. 이처럼 좋은 공연 기회가 없어 그렇지, 한국 전통문화가 얼마나 우수한 것입니까. 이를 위해 지난 7개월동안 고생한 것이 다 보상받는 것 같습니다라고 고씨는 말했다. 고씨는 로터리 장학생으로 시카고 콜럼비아대에서 무용 치료를 전공하고 있다.
그는 로터리 클럽에 남사당 사물놀이가 공연을 가져야 하는 지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해 성대한 기념행사를 연 로터리 클럽은 아이리쉬, 인디언, 일본, 중국, 러시안 등 30여개국 공연팀 중 유일하게 한국만 공연팀 2곳의 참가를 허락했다.
아이디어는 경순씨가 냈고 저는 관광공사가 보내준 바우덕이 CD를 보고 그 매력에 빠져 일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지그펠드씨는 덧붙였다. 그는 로터리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의 회원으로, 로터리 재단이 왜 한국 공연 2팀을 수용해야 하는 지를 설득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이 자리는 각 지구장들이 부부동반으로 모인 귀빈 위주의 모임으로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 필드 뮤지엄에서 감상한 한국 공연의 독특한 매력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 발생할 한국 문화 홍보의 효과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