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파장커지면 사퇴도 고려

2005-06-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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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회 이사회서 투표 유도 장기남 건추회장

8일 열린 한인회 임시이사회에서‘선관위의 결정이 적법이었는지’의 여부를 놓고 투표를 제안했던 장기남 문화회관 건립추진회 회장(한인회 이사)에 대해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장 회장은 이사가 끝난 다음날 곧바로 본보 및 각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선관위의 운영 미숙”에 대한 투표 제안으로 정정을 요구했지만 투표의 결과는 이미 날이 새기도 전에 커뮤니티에 흘렀다. 본보에는 관련 보도가 나가기 전부터“선관위의 결정이 뒤집어 졌느냐”고 묻는 전화가 걸려오는 등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다음은 장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왜 투표 제안을 했나?
장 회장: 그 동안 언론을 통해 선거 장소, 등록증 교부 등 선관위의 운영에 미숙하다는 보도를 적지 않게 접했다. 난 여기에 대해서 이사들의 의견을 듣고자 했을 뿐 위법 여부를 따지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본인의 명백한 실수다.
▲곧 바로 정정을 요구한 이유는?
장 회장: 당연히 본인의 의도와는 달랐기 때문이다. 선관위의 결정이 위법이 아니라는 것은 본인이 잘 알고 있다. 운영상 미숙이 최종 결정을 잘못내렸다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파장을 줄이고 싶었다.
▲문화회관 건추회 회장으로서 신중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장 회장: 잘안다. 할 말이 없다.
▲본인도‘선관위 결정이 틀렸다’쪽에 표를 던졌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장회장: 말도 안된다. 김길영 당선자와 여태까지 함께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인간적으로도 그와 친하다. 누군가의 모함이다. 나도 어제 잠 한숨 못잤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장 회장: 물론 건추회 상임 이사들과 상의해 봐야겠지만, 만약 파장이 커진다면 건추회 회장직에서 사퇴할 의사도 있다. 내 실수를 순수하게 실수로만 봐 준다면 괜찮지만, 만약 정치적으로 휘말리게 된다면 사퇴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한 모든 것이 빠른시일내에 수습되기 바란다.
▲건추회와 관련 김길영 회장을 뺀 것은 건추회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때문이었나?
장 회장: 결코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김 당선자에게 명예회장직 등을 제안하면서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 당선자가 자신을 포함시키면 건추회의 중립성을 오해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빠진다고 했다. 아무런 타이틀 없이 묵묵히 일하겠다고 했다. 우린 오히려 김 당선자와 함께 일하길 원했고 또 그 의사를 전달했었다.
▲육성재단을 비롯 거액 모아오겠다는 이야기가 들리니까 이 출마예정자 쪽으로 돌아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장 회장: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렇다면 난 아주 더러운 물에 튀겨도 마땅치 않은 인간이다. 내 양심을 걸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모 이 출마예정자측 인사로부터 만나자는 전화가 계속 왔는데 안 만난다고 했다. 김길영 당선자와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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