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 주민 10% “배고파요”
2005-06-08 (수)
UCLA 보고서… 실직·주거비용 증가탓 성인 17만명 굶주려
샌퍼난도 밸리 주민의 약 10%가 굶주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UCLA 보건정책 연구센터가 7일 발표한 가주 기아관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성인 16만 6,000여명이 2003년에 기아선상에 올라 있었으며 이 수치는 밸리지역 전체 성인의 10%에 해당되며 저소득층 가정의 3분의1이 넘는다.
또 이는 2001년에 비해 2003년에는 무려 16%가 증가한 것이며 LA카운티 전체의 기아인구 증가비율의 두배를 기록하고 있다. LA카운티에서는 같은 기간에 기아인구가 약 8%가 증가, 95만7,000여명이 굶주리거나 그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도 굶주리는 인구 비율이 지난 2001년 이후 2년 동안 평균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굶주리는 성인인구는 2001년에는 약 250만명이었으나 2003년에는 40만명이 더 늘어 29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인층이나 임산부들이 끼니를 거르는 비율은 2001년 이후 4%포인트와 12%포인트가 각각 증가됐다.
기아직면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카운티에는 컨 카운티, 툴레어 카운티, 수터 카운티, 유바 카운티, 나파 카운티, 샤스타 카운티, 샌마테오 카운티와 샌호아킨 카운티 등이 꼽혔다. 이들 카운티의 저소득층 주민들의 40%이상이 2003년 현재 끼니를 제대로 못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샌퍼난도 밸리와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기아인구 급증은 최근의 높아진 실직율과 치솟은 주택가등 주거비용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밸리등을 포함한 각지역에서는 홈리스 및 걸식인구, 또 구호대상자들이 지난 2년 사이 최고 3배까지 늘어났으며 직업을 가지고도 끼니를 거르는 주민들이 많아졌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날 보고서에서는 라티노 저소득층의 38.2%가 끼니 걱정을 하고 있으며 흑인 저소득층의 37.2%도 양식 걱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기아상태에 처해 있는 주민들은 흑인이 13.8%로 가장 많으며 백인 저소득층의 12.1%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