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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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생을 사는 모습

2005-06-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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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의 출근
매트 노가드 저

이 책은 안데르센의 출생지 덴마크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기계발 컨설턴트인 저자가 안데르센의 우화 여섯 가지에 담겨있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소개한다.
안데르센 동화가 지난 150년동안 모든 인종, 종교를 초월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읽힌 이유는 그것이 허영심, 허세, 자기집착, 오만, 자존감, 실현욕구 등 인간의 욕망과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안데르센 동화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안데르센의 여섯 편 동화의 핵심적인 주제는 “내가 원하는 ‘진짜 내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위해 지금 무언가를 하라”는 것이다.
오리의 무리 속에서 태어나 자기 정체성을 혼란스러워하는 ‘미운 오리새끼’나 허영심과 남의 이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실을 제대로 보려하지 않는 ‘벌거벗은 임금님’의 여러 사람들, 자기환상에 빠져 뭐든지 제멋대로 생각하는 ‘쇠똥구리’ 이상과 현실의 조화된 삶의 방향을 말해주는 ‘식료품점 니세’, 지나간 과거와 막연한 미래에만 연연하느라 지금 현재의 중요성을 모르는 ‘전나무’, 순수한 자기 삶에 대한 열정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나이팅게일’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은 ‘진짜 내 인생’을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강력한 은유를 통해 보여준다. 또한 각각의 안데르센의 우화에 담긴 강력한 교훈을 현대의 일터에 적용해서 직장생활의 의미와 활력 그리고 일터에서의 즐거움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내가 원하는 삶이 뭔지 제대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라며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는 현대의 직장인들을 위하여 그들의 잃어버린 열망을 깨우고, 인생과 직장생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하는 재미있고 유쾌한 자기 발견의 계기를 제공한다.
이 책은 ‘진짜 내 인생’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바로 주지는 않는다. 그것을 누군가 다른 사람이 가르쳐 줄 수는 없는 문제이다. 대신 자연스럽게 그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게끔 이끌어, 지금 이 순간에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우리의 과제임을 일깨운다. ‘미운오리로 남을 것인가, 백조로 비상할 것인가?’는 각자의 몫임을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깨닫는 진실이다.


윤선옥/동아서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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