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맹독성 곰팡이균 밴쿠버에 상륙

2005-06-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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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 새털, 차량 통해 인체·동물에 감염

지난 15년간 온난한 기후로 인해 위험 증가

밴쿠버 아일랜드의 동쪽과 캠벨리버 남쪽지역에서 주로 발견되어 피해를 주었던 맹독성 곰팡이균(cryptococcus gattii)가 해협울 건너 본토에 상륙한 것으로 드러났다.
BC 질병조절센터(Centre for disease control)는 프레이져 밸리, 광역 밴쿠버, 선샤인 코스트에 걸쳐서 3건의 인체 감염과 6건의 동물 감염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인 이안 로우씨는 발표된 감염 숫자는 지난 6개월에 걸쳐 일어난 사안의 통계이며 감염된 환자들은 현재“회복단계”에 있다고 확인했다. 1999년 이후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곰팡이균은 따뜻한 기후에만 생존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15년에 걸친 더운 여름을 지낸 밴쿠버 지역은 이 곰팡이균이 생존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BC 질병 조절 센터의 로라 맥두걸 전문의는 “많은 사람들이 이 균을 보유하고도 실제로 발병되지 않는다”고 경고하였다. 이 곰팡이균의 포자는 바람, 동물의 발자국, 새의 깃털, 그리고 사람이나 차량을 통해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다.
주 정부의 보건 담당 사무관인 피터 케달씨는 밴쿠버 아일랜드의 경우 발생 건수가 증가하지 않고 있지만 새롭게 균이 도입된 메인랜드의 경우는 강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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