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없는 자이언츠, 단장도 없다’
2005-06-03 (금) 12:00:00
7연패 자이언츠, ‘단장 물갈이 론’ 대두
A’s는 차베즈의 만루포로 토론토 5-3 격파
단장을 바꿔라(?)
23승29패 기록을 내며 가망 없는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자이언츠가 ‘단장을 갈자’는 여론에 휩싸여 있다. 물론 일부 실망한 팬들의 관점에 불과하지만 배리 본즈가 빠진 자이언츠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자, 세이빈 단장의 능력이 그동안 과대평가 되어 왔다는 것이다.
자이언츠는 최근 필리즈전 싹쓸이 패를 비롯 7연패 늪에 빠지며 조기 탈락 일보직전에 놓였다. 올스타 이후에나 출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본즈의 핵방망이가 가동하기도 전에 시즌이 물건너 갈 공산이 커졌다.
자이언츠는 올 시즌 모이세스 알루, 오마 비즈겔 등 방망이 도우미들을 영입, 조우승을 장담해 왔으나 본즈가 빠지자 전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세이빈 단장은 패넌트 전쟁은 투수력에 달렸다며 본즈의 부상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으나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본즈 없는 자이언츠는 단장도 없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자이언츠가 본즈없이 무언가 보여주지 못하면 올 시즌을 끝으로 세이빈 단장의 거취가 도마에 오를 것은 물 보듯 뻔하다. 자이언츠는 세이빈 단장이 자신하던 선발 투수진조차 뚜껑을 열어보니, 슈미트(3승1패)를 제외하곤 탐코 4승7패, 리이터 2승3패, 라우리 2승5패, 헤네시 2승2패 등 전혀 조 우승을 거둘만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자이언츠는 2일 연패 탈출에 안간힘을 다했음에도 필리즈에 6-5로 석패하며 7연패를 기록했다.
알루와 스노우가 각각 투런 홈런을 뽑고 분전했으나 클러치에서 결정적으로 한 방을 때리지 못하고 1점차로 분패했다.
이날 2이닝 동안 6실점당하며 패전한 헤네시는 다시 마이너리그로 좌천됐다.
한편 오클랜드 A’s는 에릭 차베즈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토론토 블루제이즈를 5-3으로 꺾고 4연승 가도에 나섰다.
탬파베이전 싹쓸이 승을 시작으로 기사회생의 징조를 보이기 시작한 A’s는 2일 홈에서 벌어진 블루제이즈 전에서 5회말에 터진 차베즈의 만루 홈런으로 제이즈를 제압하고 연승가도를 이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클로즈비가 2안타를 기록하며 기운을 돋군 A’s는 차베즈, 캇세이 등이 2안타를 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A’s(21승32패)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에 1게임반차로 여전히 조꼴찌를 지켰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