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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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2005-06-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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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정지하고 싶어도 끊임없이, 정확하고 일정하게 1초, 1분, 1시간, 하루, 한 달을 채워가며 흘러간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않는 시간들이다. 현대사회는 초스피드 시대가 되어 우리 인간들은 기계처럼 움직이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를 끊임없이 유혹하는 물질들, 초호화 판의 라이프 스타일 등이 우리를 시간의 노예, 일의 노예가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을까?
과연 죽음의 문턱에 서서도 우리의 삶을 유혹하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질지 다시금 생각해 본다.
많은 목사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죽음을 앞에 둔 사람들은 더 많이 일을 하지 못했다거나 더 많은 것을 성취하지 못한 후회보다는 주위사람들과의 시간을 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더 막급하다고 한다. 우리는 사람들과의 풋풋한 정을 늘 그리워한다. 우리는 혼자설 수 없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야 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귀한 재산은 인간관계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능력과 재능을 사용하여 서로를 돕고,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줄 때에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되지 않을까. 그러므로 비로소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귀한 선물인 시간을 잘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을 좀더 보람있고 발전되는 일에 사용하여 하루하루를 메워 가다보면 어느덧 우리의 삶이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지원/헌팅턴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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