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간 5승17패, ‘탬파베이에 싹쓸이 패’
5월은 악몽의 달.
오클랜드 A’s가 5월 한 달간 5승17패를 기록하며 악몽의 5월을 보내고 있다.
시즌 전적 17승29패, 아직 1/4분기에 불과하지만 도대체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A’s는 지난 22경기에서 선발 투수진이 방어율 5.79를 기록하며 4차례 시리즈에서 싹쓸이패 수모를 안았다.
5월 초 텍사스 레인저스에 홈 싹쓸이패를 당한 A’s는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전, 뉴욕 양키즈전, 그리고 26일 동부조 꼴찌 팀 탬파베이 데블레이즈에 조차 싹쓸패를 당하고 바닥을 쳤다.
A’s는 선발 투수진의 부진 뿐아니라 방망이 파워에서도 91(점)을 내는 동안 141(점)을 허용하며 철저하게 밀리고 있다.
홈런은 11개를 치는 동안 28개를 얻어맞았고 토탈 베이스는 263번 출루에 338개 출루를 내줬다.
A’s의 빌리 단장은 A’s가 부진한 원인을 클로저 옥타비오 도텔, 선발 투수 리치 하든 등의 부상때문이라며 계속적인 낙관론을 펴고 있으나 타격의 장기 침묵, 선발 투수진의 부진 등 패넌트 전쟁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A’s는 방망이가 맞는 날은 투수진의 부진, 투수진이 역투하는 날은 방망이의 침묵으로 엇박자 경기를 연속하고 있다. 도대체 이길 수있는 카리스마를 엿볼 수 없다.
A’s는 시즌을 열자마자 바비 클로즈비가 갈비뼈 부상으로 5주간 부상자 명단에 가입하며 출발부터 징조가 수상치 않았다. 리치 하든 등의 역투로 4월 한달을 12승12패로 마쳤으나 리치 하든 이 부상자 명단에 가입한 직후 연패의 미끄럼을 타기 시작했다.
A’s는 우익수 닉 스위서가 부상에서 회복됐고 마이너리그에서 3할2푼4리, 4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1루수 댄 존슨을 불러들여 전력 향상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중간계투요원 체드 브레드포드가 허리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상태에서 클로저 옥타비오 도텔, 선발 리치 하든 등 투수진의 연속적인 부상으로 전력 충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A’s는 트레이드도 쉽지 않다. 스캇 헤트버그, 에루비엘 두라조 등을 트레이드 명단에 올려놓고 마땅한 트레이드 감을 고르고 있으나 데려올 선수들도 마땅하게 없는 형편이다.
A’s는 에릭 번즈, 에릭 차베즈, 배리 지토등이 하루속히 부진을 벗고 팀 대들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다른 묘수가 없다.
이번 시즌을 포기하고 마이너리그의 루키들을 대거 기용, 내년을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안이나 올시즌 성적 여부에 목이 걸려 있는 켄 마카 감독의 입장도 있다. 아직 시즌 초반, 기다려 보자는 것이 A’s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A’s는 26일 동부조 꼴찌 탬파베이 와의 경기에서 A’s킬러 히데오 노모(A’s에 5승1패)의 역투에 눌려 1-2로 패했다.
데니 해런을 선발로 내세운 A’s는 헤런이 7이닝동안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방망이라 따라주지 못했다.
6회 말 그린의 3루타로 첫 득점에 성공한 탬파베이는 루고의 추가 타점으로 2-0 리드를 잡은 뒤 8회초 스쿠타로의 솔로 홈런으로 2-1로 추격한 A’s를 따돌리고 1점차로 승리, 싹쓸이 승을 낚았다.
A’s는 27일부터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3연전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