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I지역 한인고교생 2명 총학생회장 선출

2005-05-2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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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도미닉 고교 11학년 이건승 군
헤릭스 고교 11학년 최윤식 군

롱아일랜드 지역 고등학교 2곳에서 한인학생 2명이 지난 25일 실시된 총학생 선거에서 회장으로 각각 선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이스터베이 소재 세인트 도미닉 고교 11학년 이건승(17·미국명 피터)군과 헤릭스 고교 11학년 최윤식(17·미국명 로렌스)군.


이군은 보수적 성향을 지닌 가톨릭 학교 분위기 속에서 학생회 주관으로 1주일간 열리는 연례 운동회를 보다 신나고 재미난 행사로 탈바꿈시키고 학교 화장실 사용 개선 문제를 선거공약으로 내걸어 열렬한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미국생활 3년 만에 상대 후보 학생을 누르고 학교 학생회 대표직 자리를 꿰찬 이군의 성공 비결은 바로 `적극성’이었다. 한국에서 중학교 시절 전교 1, 2등을 다투던 우등생이었지만 다소 소극적이었던 이군은 미국생활을 시작하면서 남이 다가오길 기다리기 전에 자신이 먼저 다가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항상 주변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고 학교 연극 오디션에도 응시해 주연을 따내기도 했
다.

국제사면위원회 회원인 이군은 정치적으로 억압받는 사람들의 사면 촉구 활동에도 힘쓰는 한편 학교 학보사 기자, 수학팀 대표, 합창단원, 축구부 및 육상부 학교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SATI 수학, SAT II 생물 및 제2외국어 시험에서도 만점 성적을 기록했다.

훗날 월가에 진출하고 싶다는 이군은 부자보다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장래 희망을 밝혔다. 이군은 이국행· 전은미 부부의 외동아들이다.

롱아일랜드 헤릭스 고교 최윤식군은 미국에서 태어난 2세로 9학년 때부터 총학생회에서 임원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남다른 지도력을 쌓아왔다.
최군은 이번 총학생회장 선거 캠페인에 내걸었던 `Larry Choi, Friends of the People’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재학생 대표이자 동료로서 학생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앞으로 교사와 학생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교에서는 라크로스 팀의 대표선수로 활약 중이고 학생과 교사의 중간 교량역할을 하는 피어 커넥터 프로그램의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공부한 뒤 자신의 호텔을 운영하고 싶다는 최군은 최창규·최기옥씨 부부의 2남 중 차남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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