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노인 총맞고 숨져
2005-05-26 (목)
아파트서 홀로 거주 60대 박모씨… 머리에 총상
샷건·유서 3통 발견… 자살 추정
롱아일랜드 프리포트 지역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67)씨가 23일 오후 7시30분께 자신의 아파트 침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낫소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머리 오른쪽 부위에 총상을 입고 지난 1년간 자신이 거주해오던 45 월레스 스트릿 아파트 211호 침실의 ‘매트레스’에 누워 숨진채 발견됐으며 현장에 출동한 김씨의 사체 주변에서 김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샷건과 아파트에서 김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3통의 유서를 증거로 입수했다.
사건을 담당한 낫소 카운티 경찰 살인사건전담반은 김씨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샷건을 이용해 자살하는 사례가 드물다는 사실, 사체 주변에서 발견된 샷건이 놓여있던 상태, 또 유서의 필체와 내용을 비롯, 증거들에 대한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 등 철저한 보충 수사와 부검 결과를 참고해 사인을 최종 확정 짓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 친분이 있고 최근 같은 건물, 같은 층으로 이사해 거주해온 한인 이웃 맹모씨가 23일 오전 5시께 출근하며 인사를 나눈 뒤 같은 날 오후 7시30분께 퇴근길에 다시 김씨의 아파트를 찾은 맹씨에 의해 사체로 발견됐다.
김씨의 또 다른 한인 이웃 최모씨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자 김씨는 피아노 조율사로 일해왔으며 퀸즈 아스토리아에 거주하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해 왔음에도 “항상 순하고 밝은 표정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좋았다”고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