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야 균형, 군소정당 기반 잃어

2005-05-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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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당수 지역구서 3위 ‘망신’

녹색당수 지역구서 3위 ‘망신’
■ 5·17총선 각당 표정

이번 선거의 결과는 자유당과 신민당에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할 수 있지만 군소정당은 쓴 맛을 본 한 판이었다.
집권 BC자유당은 총 79석의 의석 가운데 46석을 획득함으로써 집권 2기의 든든한 기반을 닦았다. 원내 유일한 야당인 신민당(NDP)도 2001년 총선에서 단 2석으로 밀려 망신을 당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33석으로 되살아나 제1야당의 위상을 분명히 갖췄다.
총선 직전 약 20~30곳의 선거구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민당은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선전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롤 제임스 신민당 당수는 자신의 지역구인 빅토리아-비콘힐에서 당당하게 당선돼 당수의 위신을 세우는 한편, 신민당을 부활시킨 강력한 리더십을 인정받게 됐다. 밴쿠버섬 지역에서는 제임스 열풍으로 곳곳에서 신민당 후보들이 선전해 NDP 30석 돌파의 기수 역할을 했다.
고든 캠벨 주수상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56%를 득표하면서 재선됐다. 캠벨의 재선은 BC주에서 22년래 처음으로 탄생한 집권 2기 주수상으로 기록됐다.
공약남발과 음주운전 등 각종 볼썽사나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주민들은 캠벨에게 표를 던져줌으로써 캠벨은 계속해서 수상 자리에 남게 됐다. 자유당 내에서는 선거이전 ‘캠벨 불가론’ 등으로 인해 구심점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당분간은 캠벨 체제로 주정부의 살림살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9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자를 내고 원내 진출을 노렸던 녹색당은 참담한 패배를 감수하고 있다.
아드리안 카 당수는 자신의 지역구인 캠벨리버-선샤인코스트에서 신민당과 자유당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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