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카드먼 “찬반여부 결정 못해”

2005-05-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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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투병 불구 내주 예산표결 참여하기로

암투병 불구 내주 예산표결 참여하기로
카드먼 찬성표로 가부동수도 가능

무소속 연방 하원의원인 척 카드먼(북써리 지역구)은 11일 “19일로 예정된 예산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인지, 반대표를 던질 것인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집권 자유당의 명운을 결정짓게 될 19일 표결을 놓고 여야에서 거의 비슷한 판세를 유지함에 따라 무소속인 카드먼 의원의 한 표는 전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상황을 바탕으로 예측해볼 때 자유당과 신민당(NDP)의 공조는 보수당과 블록퀘벡당을 합한 세력과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카드먼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들의 행보는 사실상 집권당의 미래를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CBC의 예상에 따르면 모든 현직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할 경우 예산안에 대한 가부는 정확하게 동률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카드먼 의원이 자유당의 손을 들어줄 경우에 해당된다. 만약 표결이 가부동수가 됐을 경우에는 의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자유당의 소수정권은 그대로 유지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졸지에 자유당의 숨통을 거머쥐게 된 카드먼 의원은 현재 암투병 중이어서 자신의 심사를 외부에 드러내는 것을 더욱 신중하게 하고 있다.
원래 보수당 소속이었던 카드먼 의원은 지난해 연방총선에서 보수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단독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따라서 카드먼이 보수당의 편을 들어줄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카드먼 의원 자신도 지역구를 벗어나 전국적인 관심사가 된 만큼 이번 표결에서 단순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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