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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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스타덤 후유증 동병상련 네버랜드 자주찾아 교분”

2005-05-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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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컬리 컬킨‘잭슨 구하기’
“성추행 사실 전혀없어”

‘홈 얼론’의 스타 맥컬리 컬킨(24)이 마이클 잭슨 구하기에 나섰다.
11일 잭슨 변호인측 증인으로 샌타바바라 법정에 출두한 컬킨은 어린 시절 수 차례에 걸쳐 잭슨의 거처인 네버랜드에서 묵었으나 그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1990년대 ‘홈 얼론’의 대히트로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주변인들로부터 CNN에 나와 관련한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는 귀띔을 듣고서야 잭슨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 가운데 한 명으로 내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하고 “그 이전까지 검찰은 물론 그 어떤 언론매체도 이 문제와 관련해 내게 접근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컬킨은 이어 잭슨에게 적용된 아동 성추행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피고인측 변호사의 질문에 “터무니없다”고 답변했다.
너무 일찍 스타덤에 오른 후유증 탓에 청소년기를 심한 방황 속에 보냈던 컬킨은 “잭슨 역시 아역 스타 출신으로 나의 입장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 주었기에 그와 자주 어울렸다”며 네버랜드를 뻔질나게 들락거렸던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이 날 증언은 앞서 검찰측 증인으로 출두, “잭슨이 자신의 저택에서 비디오게임을 하는 컬킨을 위로 들어올리며 한 손을 그의 반바지 속으로 집어넣었다”는 네버랜드 랜치 주방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네버랜드에서 일했던 한 하녀도 컬킨이 네버랜드를 방문해 잭슨과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잤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하녀는 자신의 아들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지난 1994년 잭슨으로부터 240만달러의 합의금을 타낸 전력을 지닌 데다 방송사로부터 2만달러를 받고 TV쇼에 출연한 사실로 인해 피고측 변호인단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80년대와 90년대 ‘팝의 황제’로 군림했던 잭슨은 2003년 당시 13세였던 소년에게 술을 먹이고 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잭슨은 또 이 소년의 가족을 인질로 잡은 상태에서 그와 함께 TV에 출연, “잭슨과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잤으나 성적인 행위는 없었다”며 아동 성추행 의혹을 제시한 TV 다큐멘터리에 공개적인 반박을 하도록 꾸민 혐의도 받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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