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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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중개인 과당경쟁 막자” 부동산협회 창설 추진

2005-05-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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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부동산 경기의 활황세 속에 부동산 중개 에이전트들이 난립하면서 과당 경쟁과 마구잡이 리스팅(매물) 확보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필라 한인 부동산 협회 창설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필라 한인 사회에서 활동 중인 부동산 중개 에이전트들은 주택과 상용을 합쳐 10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주택 전문 에이전트들은 정규 시험을 거쳐 일정 기간 정식 회사에서 수련을 쌓아야 공식 에이전트가 되지만 비즈니스 매매 관련 에이전트들은 특정 자격증 없이 중개업자로 활동할 수 있다. 부동산 관련 에이전트들이 급증하다보니 필라 한인 사회 규모에 비해 에이전트 수가 많아 과당 경쟁이 불가피해 지고 있다.
에이전트 A씨는 지난 달 자신이 확보한 주택 구입 희망자에게 융자 관계를 알선해 주다가 에이전트 B씨에게 이 고객을 빼앗기는 일을 당했다. A씨는 부동산 시장에 기본적인 상도의가 무시되는 이 같은 과당 경쟁에 화가 나 이를 공개하려고 했다가 전체 부동산 에이전트들을 매도할 수 있어 분을 삭이고 있는 상태다.
또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최근 자신의 수입원인 중개 수수료(보통 매매가의 5-6%)를 주택 매입자에게 리베이트 형식으로 주는 비 상식적인 손님 끌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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