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존 지진예측 틀렸다”

2005-05-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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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들, “내륙 영향지역 광범위할 것”

과학자들, “내륙 영향지역 광범위할 것”
동남아 지진 토대로 BC주 지진형태·피해 연구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이어 발생한 아시아지역의 대형 지진사태를 연구하고 있는 국내 지질학자들이 기존의 BC주 해안지방 지진예측이 잘못됐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현재 진행중인 지진연구 ‘수마트라 진도 9 지진과 카스카디아에의 적용’에서 지질학자들은 “기존의 BC주 해안지방 대지진이 내륙 42km에서 약 96km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이며, 수마트라 지진사태를 통해 볼 때 내륙 영향권은 200km 정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진학자들은 수마트라의 해저 판 구조가 BC주 해안인 카스카디아와 거의 같다고 보고 있다. 즉 인도양 판이 동남아시아 대륙판 아래로 밀려들어가면서 해안지방에 대지진을 발생시켰으며, 이는 지진해일(쓰나미)로 발전해 주변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마찬가지로 BC주 해안의 태평양판은 BC주 서부해안과 워싱턴주, 오레곤주, 북가주 대륙판과 맞물려 있으면서 서서히 대륙 아래로 밀려들어가고 있다.
지진학자들은 BC주 해안지방의 경우 대지진을 피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BC서부해안은 지난 6천년간 진도 9 이상의 초대형 지진이 13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최근의 지진은 지난 1700년 1월 26일 발생했던 것으로 리히터 규모 9 정도를 기록했다. 이 지진은 밴쿠버섬 서부지방에 엄청난 해일을 일으키면서 현재의 우클렐렛 인근 원주민 도시를 초토화시켰다.
대지진의 간격은 평균 500년 정도지만 이보다 짧은 200년도 사례가 있어 사실상 지진의 정확한 시기예측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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