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의 선발 리치 하든이 21일 대 시애틀 매리너즈 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리치 하든 방어율 0.44로 스타탄생 예고
오클랜드 A’s가 개막 16경기에서 8승8패, 반타작 기록을 냈다. 그중 4패는 에이스 배리 지토가 선발 출전했으며, 3승은 리치 하든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따냈다. 리치 하든은 21일 대 시애틀 매리너즈 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리치 하든은 올 3경기에 출전, 20.1이닝을 던지는 동안 방어율 0.44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97-98마일대의 강속구가 믿음직하고, 2년전부터 이미 3인방 못지 않은 대형 선수로 성장할 것을 예고한 투수다. ‘3인방’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하든은 지난 시즌 올스타 이후 10승2패를 기록하며 A’s의 새 주역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의 제구력이 날로 상승하고 있는 하든은 올시즌 3경기에 출전, 2승을 거두는 동안 21개의 3진을 잡아냈고, 상대 타자들을 2할3리로 묶어두는 완벽한 피칭을 과시했다.
A’s는 하든이 기대이상으로 선전함으로써 ‘영건 3인방’와해 이후 새 투수왕국의 꿈에 부풀게 됐다. 에이스 지토가 부진, 출발부터 방어율 6.94로 두둘겨 맞고 있으나 통산 방어율 3.49가 말해주고 있듯 지토는 언제든지 제 궤도를 찾을 수 있는 투수다. A’s는 지토보다는 오히려 커크 셔를루스, 조 브렌턴 등 신예들이 염려스럽다. 조 브렌턴의 경우 3경기에 출전, 방어율 2.04로 호투하고있으나 커크 셔를루스는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한 이후 방어율이 6.75로 치솟으며 기복 심한 투구를 보이고 있다. A’s는 조 브렌턴, 커크 셔를루스 등 신예 2인방이 20승만 건져줘도 투수 왕국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영입한 제 3선발 대니 해런이 방어율 2.37을 기록하며 기대이상을 활약을 펼치고 있고, 하든이 이미 정상급 투수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토만 제 궤도를 찾는 다면 지토-하든 원투 펀치에 이어 해런, 브렌턴 등 투수력에 있어서는 서부조 어느 팀에 견주어도 부럽지 않다.
A’s는 올시즌 어떻게 하든지 투수력의 안정을 이루어야 패넌트 전쟁에서 막판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방망이는 이미 LA 에인절스 등에 한 수 밀리고 있다. 패기의 텍사스, 이치로가 버티고 있는 시애틀 역시 틈만 보이면 선두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탄탄을 전력을 갖춘 팀이다.
A’s는 하든이 시애틀을 3-0으로 셧시키며 ‘3인방’외에 또다른 투수가 있다는 것을 리그에 과시했다. 마운드의 과도기에 놓여있는 A’s로서는 하든의 선전이 무척 고무적이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