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적기준 학비지원 대학 는다... 소득기준 보조금 지급은 감소 추세

2005-04-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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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입학시험 성적 및 학업성적을 기준으로 학비를 지원하는 미국내 대학은 늘고 있는 반면, 소득수준에 따른 학비지원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중·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의 고등교육 진학 장려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전문가들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각 대학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 거주민 학생의 주내 공립대학 등록을 늘리기 위해 주 정부가 성적을 기준으로 장학금 지급을 늘리고 있는 것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루미나 교육재단이 200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대학이 연소득 4만 달러 미만인 가정의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한 비율은 1995년부터 2000년 사이 불과 22% 증가에 그친 반면, 동기간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가정의 학생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무료 145%의 폭발적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하버드 대학 공공정책 대학원에 따르면 성적을 기준으로 주내 공립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주정부가 크게 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부터.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로 조지아주의 호프 장학 프로그램이 지목되고 있으며 실제로 거주민 학생들의 주내 공립대학 진학률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아이비리그를 비롯, 명문대학마다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학비 면제나 할인 정책을 발표하고 있기는 하지만 성적기준 학비보조가 지속되거나 증가할 경우 부유층 학생은 대학입학에 유리해지는 반면, 중·저소득층 학생의 대학 입학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소득수준에 따른 학비지원의 경우 서류신청 작성과 심사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까다로워 오히려 대학의 성적기준 학비보조를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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