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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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 ‘★들의 추락’

2004-12-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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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브랜도·리브·랜덜등 잇달아 타계

2004년 한해 동안 할리웃에서 큰 별들이 떨어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영화배우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93)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5일 알츠하이머병과 오랜 투병 끝에 유명을 달리했다. 라디오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정치계에 들어서기 전 많은 영화에 출연했었다.
영화 ‘대부’ 시리즈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던 말론 브랜도도 7월1일 80세를 일기로 파란 많은 생을 마감했다.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에서 보여준 그의 반항적이고 자연주의적 스타일은 전후 미국의 스타일을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장애 극복을 위한 불굴의 투지로 장애인들에 희망을 심어줬던 ‘수퍼맨’ 크리스토퍼 리브(52)도 10월10일 타계했으며 ‘쿼바디스’에서 네로로 열연한 영국 영화배우 피터 우스티노프(82)도 3월28일 별세했다. 여성 댄서이자 코믹 배우인 앤 밀러(81)도 1월22일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졌으며, 신랄한 입담으로 인기를 모았던 코미디언 겸 배우 앨런 킹(76)도 5월9일 팬들의 곁을 떠났다.
또 ‘7인의 신부’ ‘달라스’ 등에 출연한 하워드 킬(85)은 11월7일 숨졌고 ‘사이코’에서 샤워 도중 살해되는 역할로 유명해진 재닛 리(77)도 10월3일 별세했다.
이밖에 코믹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에미상 수상자 토니 랜덜(84)과 가난과 시각장애, 마약 중독을 극복하고 소울(Soul) 뮤직을 개척한 레이 찰스(73), 펑크 뮤직의 원조 릭 제임스(56), 영화 킹콩의 여주인공 페이 레이(96) 등도 잇따라 고인이 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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