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내일’ 고교생 권민주양 한글로 번역 출간
2004-12-31 (금)
“뉴욕한국일보 기사를 읽었을 때 처음에는 아쉽다는 생각만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계속해서 그 책이 생각나서 오랜 노력 끝에 결국 그 책을 찾아냈어요. 물론 번역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책을 찾는 과정은 일년 넘게 걸렸어요.”
더글러스 스토리씨가 1907년 영국에서 발행한 ‘동방의 내일(Tomorrow in the East)’을 입수해 한글로 번역, 출간한 권민주(사진)양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여고생이다.
“저자 스토리씨와 그의 활동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고, 책도 도서관 몇 곳에만 소장되어 있었어요. 결국 호주의 한 도서관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곳 도서관원이 책을 복사해 보내주어 처음 읽어 볼 수 있게 됐어요. 그 복사본으로 번역을 시작했지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뒤 7학년까지 사립학교를 다닌 권양은 8학년부터 자신의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독학을 시작, ‘펜실베니아주 독학 인가국’(PHAA)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시험을 치르고 학년을 진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