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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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려 봤다’ 시비 칼로찔러 살해 한인등 4명 기소

2004-12-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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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검찰청은 지난 24일 퀸즈 포리스트힐에서 20대 남자를 흉기로 찔러 죽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한인을 비롯한 4명을 기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검찰청 발표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피에르 아리에스(남·15)를 2급 살인과 2급 살인미수 혐의로, 한인 대니얼 조(남·16)와 형제인 헐맨 그라디(남·17), 피터 그라디(남·20) 등은 각각 2급 집단폭행, 1급 공무집행방위,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다.
추가적으로 대니얼 조는 4급 살인무기소지 혐의 또한 받고 있다.
리차드 브라운 퀸즈검사장에 따르면 피해자 데이비 아담스(20), 야즈디엘 콜라도(20)와 친구들이 포리스트힐지역의 미드웨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기다리던 중 영화관으로 입장하던 용의자들과 마주쳤다.
용의자들은 아담스가 그들을 째려봤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었으나 상황은 일단 종료됐다. 그러나 영화가 끝난 오후 12시30분께 용의자인 아리에스가 영화관을 떠나던 아담스와 콜라도를 쫓아가 소지하고 있던 칼로 각각 배와 등 부분을 수 차례 찔렀다.
검찰은 대니얼 조와 나머지 용의자들이 피해자가 쓰러진 후에도 계속 구타를 가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담스는 병원에서 사망했고 콜라도는 현재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측은 다니엘 조의 집에서 무기를 발견했다.
아리에스는 유죄판결 시 최저 7년에서 최고 무기징역, 다니엘 조와 그라디 형제는 각각 최고 20년과 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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