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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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서 물건 꺼내던 한인 모녀 뒷 차에 치여 사망

2004-12-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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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양미경씨와 딸 노리양

뉴저지 거주 한인 모녀가 지난 26일 차에 치어 숨지는 사건이 웨스트 오렌지에서 발생했다. 웨스트 오렌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9분께 메인 스트릿 소재 ‘해피 네일 살롱’ 앞에서 양미경(41·러더포드 거주)씨와 딸 양노리(14)양이 자동차 트렁크에서 물건을 꺼내다 뒤에서 오던 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사고를 낸 차에 타고 있던 28세 남성(이스트 오렌지)을 조사했으나 에섹스 카운티 검찰청은 “단순 사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캐롤린 라이트 검사는 “사고를 일으킨 남성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체포영장은 발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성은 사고 현장에서 혈중알콜농도 측정 시험을 받았으나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메인 스트릿은 비교적 좁은 편이며 속도제한은 시속 25마일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과 추위로 인한 도로상태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않았다.
숨진 양씨는 약 일주일전 ‘해피 네일 살롱’을 인수했으며 이날 남편, 노리양과 함께 내부 장식을 위해 아이케아 가구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차안에서 꺼내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발생 당시, 양씨의 남편은 운전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8년 도미한 양씨는 지난 20일 해피 네일을 인수했으며 첫 비즈니스라는 사실에 몹시 기뻐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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