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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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탕진, 뭘 못해”

2004-12-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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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카지노
밀입국 운반책
조달 장소로

밀입국을 희망하는 외국인들에게 돈을 받고 국경을 넘게 할 ‘운반책’을 찾고 있는 밀입국 조직이 멕시코 국경이 가까운 샌디에고 카운티 카지노들을 ‘밀입국자 운반용 삐끼’ 사냥지로 선택하고 있다고 샌디에고 트리뷴지가 20일 보도했다.
또 연방이민국 관계자들도 대형 카지노 건물에 부속된 주차장이 번잡한 사람행렬들로 삐끼 사냥 범행 은폐가 쉽고 또 돈세탁도 쉽기 때문에 밀입국조직의 암약에 안성맞춤이 되고 있다고 아울러 확인했다.
또 도박으로 많은 돈을 잃고 절망감에 빠져 있거나 도박자금이 급히 필요한 사람들을 쉽게 유혹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을 카지노로 꼬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최근 불법 밀입국자들을 태우고 국경을 지나다 적발된 케이스중 상당수가 카지노 주차장 등지에서 일인당 50달러 가량의 커미션을 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불법 행위에 가담한 사람들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트리뷴지나 이민국 관계자들은 샌디에고 카운티에 총 9개의 카지노 중 특히 인터스테이트 8에 근접한 지역적 여건 때문에 골든 에이컴 앤 비에하스 카지노가 이들의 인간 사냥터로 가장 선호되고 있다고 꼽았다.
샌디에고 카운티에는 지난 2000년 캘리포니아주가 인디언 보호구역 내에 라스베가스 스타일의 슬롯머신 카지노를 허가한 이후 6개나 더 들어서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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