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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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실력이 낮은 이유

2004-12-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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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개된 국제 학력평가 결과에 의하면 미국 8학년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실력이 지난 1995년부터 2003년 사이 상당히 향상되었다. 전국의 중학교 교장들이 자랑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국제적으로 미국 8학년생들의 수학 실력은 중간 수준이다. 한국이나 싱가폴 학생들보다는 한참 못하다. 게다가 실력 향상은 거의 1995년에서 1999년 사이에 이뤄진 것 이다.
지난 4년간은 제자리걸음이다. 반면 과학 실력은 2003년까지 꾸준히 향상되었다. 중학교 과학 프로그램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수학의 경우, 학생들이 책에서 배운 지식을 그 전보다는 좀 더 잘 안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이를 활용하는 실력은 그렇지도 않다. 오늘 발표된 시험 결과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테스트했다면 지난주 발표된 다른 국제적 학력 평가는 실생활 응용 기술을 테스트했다. 미국의 15살짜리 학생들은 29개국에서 24등을 했다.
중학교 수학실력을 향상시키는 길은 하나 뿐이다. 교사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수학 교사의 70%가 수학 전공자인데 비해 미국에서는 48%만이 수학을 전공 했다.
중학교 수학 교사들의 자격 요건을 강화, 대학에서 필수적으로 이수할 과목들을 명시하고 이를 이수한 교사들에 한해 채용을 하는 것이다.
USA투데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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