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판 영화 불법배포 안돼”
2004-12-16 (목)
미영화협, 국내외 100여 컴퓨터 서버운영자 제소
할리웃 영화업계가 불법복제 해적판 영화 온라인 유통을 저지하기 위한 계속적인 ‘전쟁’을 선포했다.
7개 대형 할리웃 영화제작사들의 동업조합인 미영화협회(MPAA)가 14일 국내와 유럽에 근거지를 둔 100여 컴퓨터 서버 운영자들에 대해 불법복제 영화파일 공유 및 인터넷에 유통시킨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은 타인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창작품에 기생한 흡혈귀로 영화업계의 지적 재산을 갉아먹고 있다”고 고발 배경을 밝혔다
MPAA는 지난달 16일에도 국내 전역에서 불법으로 영화를 복제해 유통시킨 ‘영화 해적-존 도우’들을 첨단 인터넷 유저들이 집중되어 있는 미주리주와 뉴욕, 필라델피아주 등의 법원에 각각 제소한 바 있다.
할리웃의 이같은 해적판 영화 불법배포에 대한 계속적인 강경 대응은 최근 제정된 불법복제 및 유통금지 범위를 확대시킨 새로운 연방법에 의거한 것으로 컴퓨터 서버와 웹사이트를 설치하고 운영해 온 개인들의 영화파일 불법복제 및 유통 행위까지 근절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MPAA는 100여명 컴퓨터 서버를 미국과 영국 등의 법원에 고발했으며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피고들은 대부분 BitTorrent 이용자들을 위한 영화파일을 불법으로 인터넷상에 공급해온 컴퓨터 서버들이다.
그러나 MPAA는 그 외에도 BitTorrent와 함께 최근 이용률이 급증한 DirectConnet나 eDonkey 파일 스와핑 서비스를 통해 영화파일을 빼내는 해적행위에도 강도 높게 감시중이라며 그 프로그램들을 악용해 온 서버들에게도 곧 법적 조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지난해 Kazaa나 Morpheus, Grokster 등 파일 공유 소프트웨어가 집중단속 철퇴를 맞은 후 크게 인기를 얻어왔다.
그러나 MPAA측은 BitTorrent 프로그램 자체를 개발하거나 개발된 첨단 테크놀러지를 공익을 위해 적법하게 보급하는 사람들은 소송대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MPAA는 불법 DVD 등 해적판 영상물에 따른 피해규모가 연간 3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