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넷 발전 막는 세력

2004-12-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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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있어서 장차 큰 변화는 전화선이나 케이블 같은 연결선 이 필요 없는 무선 인터넷테크놀로지의 등장이다. 무선 지역 네트웍(WLAN)이라 불리는 새 기술은 사실 캘리포니아의 허모사 비치와 미시건의 그랜드 헤이븐에서 이미 작동이 되고 있다.
시정부가 운영하는 이들 무선 네트웍 테크놀로지는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 비용이 절감된다. 케이블이나 전화선을 통한 고속 인터넷의 월 사용료는 현재 40-50달러인 데 비해 그랜드 헤이븐 주민들은 한달에 20달러를 낸다. 시정부는 주민들이 낸 사용료 중 5%를 떼어서 공공 복지 기금으로 사용한다.
시정부 네트웍은 가난한 지역도 커버하기 때문에 빈부간 디지털 갭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시정부는 또 무선 네트웍을 통해 응급진료 요원들을 비롯, 시 공무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원활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 도시들이 사기업 인터넷을 쓰지 않게 되자 텔레커뮤니케이션 업계는 이를 막으려고 엄청난 정치헌금을 하며 로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주 펜실베니아 주지사는 필라델피아를 제외한 주내 어느 지방자치 단체도 무선 네트웍 설치를 못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는 데 버라이전의 로비 결과이다.
정치 지도자들은 이들 대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인터넷 분야의 건강한 경쟁을 지키도록 힘써야만 할 것이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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