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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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골프장 인수 차질

2004-12-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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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버겐힐스’투자자 적어 계약연기

1,800만달러 규모

한인들의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의 유명 골프장인 버겐 힐스 C.C.(구 리버베일 C.C.) 인수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한인 투자단인 ‘서울컨트리클럽 LLC(회장 김종수)’는 5일까지 모든 중도금을 완납한 뒤 정식 계약을 맺고 20일쯤 클로징을 하려 했으나 투자자 모집이 당초 예상보다 차질을 빚으면서 늦춰지고 있다.
서울컨트리클럽은 250~300명의 투자자를 모아 1인당 3만5,000달러씩 투자하고 1,000만 달러의 은행 융자를 받아 1,800만 달러에 이 골프장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인 투자자의 이 골프장 인수 건은 뉴저지 뿐 아니라 뉴욕과 코네티컷 등 동부지역 한인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서울컨트리클럽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가 100명 선에 그치고 있어 계약금을 완납하지 못한 상태에서 골프장 소유주인 ‘코드마이어스’사에 연장 신청을 했다.
현재 골프장 인수 계획은 은행에서 700만 달러의 융자를 받고 골프장 소유주가 ‘오너스 모기지(owner’s mortgage)’로 300만 달러를 지원 받은 상태지만 한인 투자자가 부족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
서울컨트리클럽 김종수 회장은 “수많은 문의가 왔고 지금도 오고 있지만 실제 투자자가 필요한 숫자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며 “한인사회에 처음 있는 일이라 한인 투자자들이 대부분 관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계약금 150만 달러 중 이미 125만달러를 디파짓했고 투자금 70만달러 정도가 남아있지만 투자자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식 계약을 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3개월 연장 신청을 했기 때문에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계약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일반 회원들의 투자금은 원금 그대로 돌려주게 되고 경비 지출에 대해서는 이사들이 분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골프장은 지난 89년 일본계 회사가 2,700만달러에 구입, 운영해오다 지난해 포레스트힐스에 본부를 둔 코드 마이어스사에 매각됐다. 코드 마이어스사는 골프장을 주거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타운 주민들의 반대로 실패한 뒤 다시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투자단은 골프장 인수 후 매니지먼트 및 제반 설비 등을 개·보수해 투자 가치를 높이고 레스토랑 및 연회시설을 확충해 투자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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