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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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연말대목 돌입

2004-11-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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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아이템·경품·이벤트…

경기위축 감안 앞당겨 세일공세
가정용품… 10~20달러대 알뜰코너
전자업체… 소형하이텍·패키지 특선
샤핑센터… 전매장 판촉·영업 연장

‘땡스기빙과 연말을 잡아라.’
오는 25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한 본격적인 할러데이 샤핑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인 업소들이 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 업소는 그동안의 부진했던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예년 보다 세일시기를 앞당기고 할인 폭을 상향한 것은 물론 경품증정과 이벤트 등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통해 연말까지 샤핑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코리아나플라자와 유진마켓, 한미백화점, 갤러리아마켓, 교포시장 등 한인이 운영하는 베이지역의 대형 매장들은 서둘러 할인상품을 선정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광고로 소비자 눈길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할러데이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가정, 가전용품의 경우 이미 연말 세일에 돌입했다. 일찌감치 세일을 시작한 K전기의 경우 할인품목 수를 대폭 늘렸다. 한 관계자는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점을 감안, 10-20달러대 제품군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라며 “한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본산 식기류도 다시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가전제품 전문 판매업소도 MP3 플레이어와 미디어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 소형 하이테크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손님끌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의 마케팅담당자는“배달이 필요 없이 고객이 직접 가져 갈 수 있는 소형 제품 위주로 (세일상품을) 구성했다”며 “하이테크 제품의 경우 성능은 대폭 향상된 반면 가격은 크게 하락, 지금이 구입 적기”라고 말했다. 연말을 맞아 새 살림을 장만하는 한인들을 겨냥,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세탁기, 건조기를 패키지로 묶거나 각각 할인해주는 곳도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세우기에서 한발 늦은 다른 샤핑몰 또는 샤핑전문 업소들도 이번주부터 크리스마스트리를 서둘러 설치해 오가는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대목잡기 경쟁에 뛰어들 태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취급전문 업소들도 적게는 10달러 안팎 가벼운 선물용에서 300~400달러를 넘는 다양한 가격대별 선물세트를 마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보물섬 등 선물전문 업소들 역시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연말연시까지 사실상 ‘하나의 패키지 대목’으로 보고 맞춤형 선물세트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관광업계도 부산하다. 게스관광·세방여행사 등 관련업계는 평소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세도나 등의 1박2일~2박3일 코스를 비롯해 기존 핫 아이템을 중심으로 다양한 특선상품을 마련, 대목을 맞이하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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