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포커스/달아오르는 스토브 리그
2004-11-19 (금) 12:00:00
메이저리그의 스토브 리그가 달아오르고 있다. 베이지역의 As와 자이언츠도 샤핑에 바쁘다. 오프시즌에는 누굴 데려와야 하나? 먼저 자이언츠가 지난 14일 유격수 오마 비즈켈을 영입하며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클리블랜드의 거미손 유격수, 9차례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오마 비스켈(37세)은 작년시즌 클리블랜드에서 55게임 연속 무에러행진을 지속한 바 있고, 16년 프로생활 중 통산 타율 2할7푼5리, 수비율 9할8푼3리를 기록한 정상급 유격수다.
자이언츠는 비즈켈의 영입으로 수비도 보강하고 타격도 향상시켰다. 지난 시즌 클로저 부재와 수비의 불안으로 고전했던 자이언츠는 특히 시즌 마지막 시리즈에서 다저스에 9회까지 3-0리드를 지키고도 연속에러와 볼넷으로 역전패를 내주고 시즌을 접은 바 있다.
자이언츠는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제이슨 슈미트, 제롬 윌리엄즈, 노아 로우리, 브렛 탐코 등은 경쟁력 있는 투수들이다. 불펜만 보강하면 투수력에 있어서는 합격점이다. 에인절스의 FA 트로이 펄시벌이 디트로이트와 계약, 1급 클로저를 놓쳤으나 유비나(디트로이트)등과 계속 접촉 중이다.
타격보강으로는 휴스턴의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 다저스의 아드리안 벨트레, 에인절스의 트로이 글로스, 컵즈의 모이세스 알루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자이언츠가 이들과 계약할 가능성은 전무하다.
카를로스 벨트란 등이 자이언츠에서 1-2년 뛰면서 월드시리즈 반지를 노린다면 몰라도 연봉 1천 5백만불 이상 훗가 할 것으로 보이는 벨트란을 영입한다는 것은 꿈이다.
다저스의 애드리안 벨트레 역시 카를로스 못지 않은 몸 값이 부담이다.
컵즈의 모이세스 알루는 수비의 문제점을 안고있어 영입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아무튼 자이언츠는 유격수 오마 비즈켈의 영입으로 일단 시급한 불은 껐다.
A’s는 팀 허드슨이 FA 자격, 배리 지토가 방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큰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외야수 저매인 다이, 지명대타 에루비엘 두라조, 포수 데미언 밀러등도 줄줄이 FA 자격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A’s는 허드슨과 지토등을 미끼로 전력보강을 이루어야할 난제에 부딪혀 있다. 허드슨의 경우는 A’s와 재 계약할 가능성은 높다. 허드슨이 워낙 A’s를 좋아하고 있고 또 A’s 역시 허드슨 같은 대형 투수를 호락호락 내 보낼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지토의 경우는 지난 2년간 승률 50%로 떨어지며 하향곡선을 긋고 있어 방출대상이다.
A’s의 빌리 빈 단장은 허드슨, 지토의 거취, 타격 보강 등 해결해야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빈 단장의 활약 여부에 A’s의 내년시즌이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스토브 리그는 카를로스 벨트란 등 대형 타자들의 거취와 1급 투수 랜디 잔슨, 페드로 마티네즈등이 쏟아져 나와 그 어느 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