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창/알 이 어드바이저스
깨끗하고 단정한 용모에 미소까지 머금은 사람을 볼때 그 첫인상은 좋게 보일 것이다. 집도 깨끗하고 보기 좋게 단장하면 우선 호감이 가게 마련이다.
집을 마켓에 내놓을때 잘 손질해서 내 놓으면 더 잘팔리게 된다. 집을 본격적으로 고치려면 대부분의 경우, 시의 허가를 받아야 될뿐 아니라 시간과 돈이 상당히 들게 되므로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 그러나 원래 있던 집과 정원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보기좋게 꾸밀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한번 시도 해 볼만한 일이다.
집을 좋은 집으로 만드는데는 정원이 큰 몫을 한다. 길에서 집을 봤을 때 느끼는 매력(Curb appeal) 이 바이어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이는 꽤 중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마당 어느 구석을 보아도 깔끔한데다가 아름다운 꽃까지 피어 있다면 바이어는 그 집이 주는 분위기에 이끌리게 된다. 집뿐만이 아니라 그렇게 정원을 가꿀줄 아는 사람(Seller)에게도 호감을 갖게 될 것이다.
원래 3BR, 2BA의 집을 4BR, 3BA집으로 고쳐 팔 수는 없지만(돈과 시간이 엄청나기에) 아름답게 꾸미는 일은(Staging) 적은 예산으로도 노력하면 좋은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
첫째, 집으로 들어가는 길: 드라이브웨이나 길가에 차를 세우고 집을 향해 들어가는 길이 방문객에게 첫 인상을 심어주는 곳이다.
따라서 방문자를 환영하는 공간(Welcoming area) 이 되도록 꾸며야 하겠다.
집이 웃음을 띠고 있는 것처럼 꾸며 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해보자.
이왕이면 입구부분은 오픈 되어있는 것이 좋다. 주변을 둘러보아 죽은 나무가지가 있다면 당연히 잘라 내야겠고 볼품없는 식물이 있다면 잘 돌봐 살리든지 그만한 가치가 없다면 파내든지 해야 할 것이다. 나무들이나 생울타리(Hedge)가 너무 자라있으면 자연스런 형태로 다듬어주고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라게끔 물과 비료를 적절히 주도록 한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식물들이 왕성하게 자라는 계절이므로 비료를 사용한지 약 3주쯤 지나면 싱싱하게 자라는 것을 볼수 있을 것이다.
길은 평탄하든 계단이 있든 두 사람이 함께 걸을 수 있는 폭(약 4’정도)이면 좋다. 집 문을 바로 들어서기 전에 있는 곳(Landing area)은 약 3-4명 정도가 동시에 설 수 있는 공간이면 좋다. 이 공간이 넉넉해야 방문객들이 들어 올 때나 떠날때에 인사주고 받기에 적합한 공간이 된다. 이 랜딩 에어리어의 좌우에는 화초를 큼직한 화분에 심어 방문객을 반기도록 한다. 이곳은 항상 밝은 웃음이 있는 곳이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집문을 열고 들어서서: 내부공간 역시 무조건 밝아야 한다.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하다면 신선한 분위기를 주지 못한다. 입구 부분이 좁으면 거울을 달아서 환하고 넓은 느낌을 가지게 해야 한다. 집을 나갈 때엔 바이어가 올것을 대비하여 불을 환하게 켜놓고 나가는 것이 좋다.
평상시 은은한 조명을 하고 지냈다면 촉수가 높은 전구로 갈아 끼워서 밝게 해야겠다. 대체로 입구는 단순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다. 실내 식물을 배치할 만한 공간이 있으면 현관에 싱싱한 관엽식물(Foliage plant)하나쯤, 또한 꽃 하나쯤 있는 것이 좋다. 집문을 열고 들어서서 느끼는 첫인상이 바이어의 맘을 좌우하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기억하고 방문자의 입장에서 보도록 애쓰길 바란다.
셋째, 실내 공간 처리에 관하여: 무엇으로 이 공간을 채울까 하는 생각을 버리자. 빈곳이 여기 저기 보여야 공간이 산다. 벽에 무엇을 매달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벽을 비워두어 전체공간이 여유있게 보이게 할것인 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실내가구도 가급적이면 간소화해서 공간을 크게 활용성있게 보이도록 해야한다. 집을 보러온 바이어들은 공간의 크기나 공간이 주는 느낌에 좌우되므로 그 집에 있는 가구나 액자는 적을 수록 도움이 된다고 보는게 옳다.
모델하우스를 가보면 하나같이 멋이 있는데 그이유중 하나는 그곳엔 자질구레한 세간살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주변의 복잡함보다는 단순함이 공간감을 잘 살려준다고 보면 되겠다. 모델하우스는 전문 디자이너들이 돈을 많이 들여 세부시공한 것이어서 보통 사람들이 흉내내기 어렵다. 그러나 가구숫자를 줄이고, 액자들이나 조그마한 장식품들 숫자를 최소로 줄인다면 모델하우스처럼 안되어도 어느 정도 기본모양은 이뤄진 셈이다.
부엌이나 화장실은 깨끗하게 치워서 청결한 이미지를 심어 줘야한다. 너서리(Nursery)에 가면 약 $10불에서 $40불쯤 되는 깔끔한 식물들이 수두룩하다. 부엌에도 하나, 각 화장실과 리빙룸에 하나씩 사다 배치하여 생동감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
넷째, 집안에서 정원을 내다볼 때: 창문으로 보이는 곳마다 모두 중요하지만, 우선 순위를 두고 생각하면 좋다. 대체로 리빙룸과 부엌에서 내다보는 뷰(View)가 제일 중요하다. 리빙룸은 방문객들이 내다보기 때문에 중요하고, 부엌은 음식준비나 설거지를 할 때 내다보므로 중요하게 여긴다. 절기에 맞는 화초(Seasonal color)를 심어서 보인다면 좋을 것이다. 꽃 심을 장소가 마땅치 않다면 화분에 담겨 있는 꽃들을 사다가 잘 보이는 곳에 그룹으로 배치한다. 비록 꽃은 없더라도 그린(Greenery)이 보인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할 수 있으므로 꼭 꽃이 피어 있어야 되는 걸로 고집하진 말아야겠다.
다섯째, 정원은 생활공간(Outdoor living space)의 일부이다: 식구들은 물론 방문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일수도 있다. 페티오(Patio), 데크(Deck), 잔디밭 그리고 풀장은 거의 맨발로도 다닐 정도로 바닥이 균일하고 안전해야 한다. 말끔하게 청소를 해둬야 함은 물론이고, 지나치게 낡은 용품들과 미관을 해칠 것들은 미리 처분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변에 식재(Planting)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면 페티오에 화분을 몇개 중점 배치하고 데크와 풀장 주변엔 가급적 적은 수의 화분을 배치토록 한다. 이때 화분 크기는 지나치게 작은 것은 피하고 직경 12”에서 18”정도되는 크기를 택하면 물주기와 관리가 쉽다.
● 위의 글은 약 1500S.F.면적의 집/약 0.17 에이커 크기의 땅에 있는 집을 기준으로 했음
● 소요 예산: $2,000불-$3,000불 내외
● 내역: 숙련된 가드너 2-3명 1-2일 고용: $800불 - $1,200불
● 화분 12”정도 크기 7개-10개, 18”크기 2개-4개
● 흙과 식물(Trees & Shrubs): $500불-$800불
● 실내식물: $150불-$200불
● 실내외 쓰레기와 잡동사니 처리비: $150불-$300불
● 거울설치비 : $300불-$500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