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베이사이드 고등학교 12학년)양은 뉴욕·뉴저지 한인 유권자 센터 부설 토요 어린이 문화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워 이제는 이 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한국어 보다 영어가 편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토요 어린이 문화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 6년만에 한국어를 마스터했다. 한국어 발음이 예사롭지 않아 영어와 한국어 어느 쪽이 더 편한지를 묻자 그래도 영어가 편하다고. 다만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어에 대한 두려
움이 없다고 덧붙인다.
한국어를 배운 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남다른 감동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어린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자신의 가르침을 통해 한국어를 구사하는 어린이들을 보면 너무나 신기하다. 가르치는 즐거움과 보람이 그 무엇보다 크기에 장래 수학교사를 꿈꾸고 있다. 수학이 마냥 좋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르치는 일에 매료된 때문이다.
가르치는 것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적성에 딱 맞는다고 밝힌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한인을 돕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한다. 한인사회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인들이 참 많다며 시간이 되는대로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한다. 한때는 또래 친구들로 이뤄진 한울 풍물패 회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려는 착한 마음이 엿보인다.
10학년 때부터 청소년 문화패 한울에서 한국문화를 배우기 시작,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플러싱에서 열린 지신밟기 행사와 맨하탄에서 열린 아시안 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했으며 뉴욕·뉴저지 한인 유권자 센터가 실시하는 각종 캠페인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풍물패 한울 활동을 통해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깨달았ㄷ다며 우수한 한국문화를 타민족에게 알리는 것은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학교에서는 ‘Seekers’이라는 기독교 클럽에 가입, 성경을 공부하고 있으며 교회 생활도 열심이다. 운동은 배구를 좋아하고 여가시간에는 음악감상을 주로 한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자신의 부모님을 꼽은 수진 양은 이민 1세의 어려움을 꿋꿋이 극복하시고 자녀들에게 본이 되신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부모님과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든든히 세워, 이민사회 한인 청소년 문화를 선도하고 우수한 한국 문화를 미국사회에서 전달하는 문화 전령사 선생님의 탄생을 기대한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