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보다 학생 자신감 키워 심리학자들 주장따라
학생들의 시험지나 제출한 리포트를 채점할 때 빨간(Red)색보다 진보라(Purple)색을 사용하는 교사들이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진보라가 빨강보다 학생들의 자신감을 키워주는데 효과 있다는 교육심리학자들의 주장 때문이다.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거나 채점할 때 빨간색을 사용하면 학생들은 자신이 잘못한 부분이 눈에 띄게 두드러져 오히려 사기가 저하되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반면, 진보라색은 우선 학생들에게 정신적 안정감부터 안겨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
이는 빨간색이 뜻하는 `피(Blood), 중단(Stop), 위험(Danger)’ 등의 강렬하고 부정적인 이미지와 진보라색이 지닌 `영성(Spirituality), 존엄(Royalty), 우아(Elegance)’ 등 서로 상반되는 상징적 느낌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빨간색을 반복적으로 사용할수록 학생들에게 은연중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간접적으로 전달시키게 된다는 점에 있어 교사들의 공감대가 높아지면서 진보라색 사용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학용품 제조업체에서도 적극적인 진보라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페이퍼 메이트사는 올해 진보라색 볼펜 생산을 10%나 늘렸다. 문방용품 전문판매 체인망인 스테이플스(Staples)사도 올해 진보라색 볼펜 생산라인을 별도 마련했다. 2년 전까지만 해도매장에서 진보라색 볼펜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나큰 변화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볼펜 색깔의 교육적 파급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지만 진보라색 볼펜 사용은 현재 미 교육계에 일대 유행으로 번지면서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