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시티 한인 정착 55주년 문화행사가 지난 16일 오후 오버렌드 팍에 소재한 불루벨리 노스웨스트 고교에서 7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범 교민 행사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캔사스 시티 한인회가 주최하고 시카고 총 영사관, 본보, 해외 관광 공사, 한국전 참전 용사회 등의 후원으로 캔사스에 이민의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한인들의 얼을 조명해 나갔다.
세계 평화 봉사단 출신인 제임스 오스본씨의 유창한 한국어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김욱 시카고 총영사와 본보 김영석 사장의 축사(오요한 기자 대독)에 이어 케이 버너 캔사스시티 시장, 데니스 모어 캔사스 하원의원등과 독고 영식 캔사스시티 한인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김욱 시카고 총영사는 축사에서“지난날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인 동포들의 강인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하고 “조국인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다른 소수 민족 사회과도 융화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존경받는 커뮤니티로 계속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본보 김영석 사장도“한인들의 개척 정신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하고 과거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위해 정진하는 캔사스 한인들의 모습에 희망이 솟는다”고 축사를 통해 전했다.
독고영식 캔사스시티 한인회장은 인사말에서 “미국 속에 한국인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한인들의 내적 성장과 반만년 역사를 지닌 우수한 문화 민족의 역사를 간직한 후예들이 이곳에 지난 55주년을 살아 왔음을 대, 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문화제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오버렌드 팍에 설립될 6.25 참전 기념 동산 건립에 한인 사회가 역량을 모아 단합된 힘으로 함께 참여하자”고 호소했다. 캔사스에서 6년간 산 인연으로 시카고에서는 석균쇠(전 한인회장)씨가 캔사스 한인회 초대로 이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부에 이어 2부 행사에서는 고 플렉벨트 태권도(관장, 고이곤) 20명 단원들의 우렁찬 기합 소리가 행사장을 울렸으며, 현대 음악과 한국 고전 음악이 조화를 이룬 음악연주가 참석자들을 들뜨게 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은 캔사스 문화 학교 (교장, 천옥희)에서 선보인 봉산 탈춤, 세인트 루이스 문화원(사무총장, 박이섭)의 화려한 부채춤, 궁중무로 행사의 절정을 이루었으며, 마지막 뒷풀이로 세인트 루이스의 울림 문화원의 사물놀이의 흥겨운 가락에 맞추어 참석한 모든 군중들이 하나되어 행사장을 돌며 화합을 다짐했다. <캔사스 오요한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