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자이언츠, 와일드카드 희망찾았다!

2004-09-29 (수) 12:00:00
크게 작게
샌디에고 7-5격파, A’s는 애너하임에 공동선두 허용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7-5로 꺾고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죽느냐 사느냐! 매 경기에 시즌의 사활이 달린 자이언츠는 28일 샌디에고에서 벌어진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제이슨 슈미트가 6이닝동안 4실점으로 역투, 승리의 발판의 마련한 뒤 4회초에 대거 6득점을 기록하며 막판까지 추격전을 벌인 샌디에고를 일축하고 살얼음판 승리를낚았다.
자이언츠는 이날 2회말에 J. 페이튼에서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2-0리드를 빼앗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6승 투수 제이슨 슈미트는 2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파드레스의 투수 로렌스에 볼넷을 허용, 만루를 내주며 스스로 무덤을 팠다. 득점 찬스를 잡은 파드레스는 톱타자 페이튼이 슈미트의 속구를 두들겨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트려 2-0리드를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추격전을 벌인 자이언츠는 4회초에 주자 일소하며 대거 6득점, 샌디에고의 기를 빼놓았다. 데이비 크루즈의 적시타로 2-1로 추격한 자이언츠는 드루함, 터커, 알폰조, 그릿섬등이 연속안타를 터트리며 대거 6득점, 전세를 뒤엎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샌디에고는 막판 추격전에서 헤르난데즈의 홈런과 7회말 패스볼 등으로 7-5로 추격했으나 9회 말 무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3명의 타자들이 연속 범타와 3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격의 불이 꺼졌다.
자이언츠는 이날 승리로 같은 날 신시내티에 8-3으로 패한 시카고와 와일드카드 동률 선두자리를 나누어 가졌으며 락키즈를 5-4로 격파한 선두 다저스와의 3게임차 간격을 유지했다.


한편 오클랜드 A’s는 시애틀 매리너즈에 7-2로 대패, 2위 애너하임에 공동 선두자리를 허용했다.
A’s는 이날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매리너즈와 홈 4연전 2번째 경기에서 선발 팀 허드슨이 6이닝 11안타 7실점으로 난조, 경기를 망쳤다.
첫 이닝에서 이치로에 선두 2루타를 허용한 허드슨은 이후 마티네즈와 리드에서 연속 적시타를 허용, 3실점 당하며 김을 뺐다.
추격전을 벌인 A’s는 4회말 두라조의 3루타와 다이의 희생플라이로 4-2로 추격했으나 6회초 브렛 분에게 2점 홈런 포를 얻어맞은 뒤 추격의 의지를 상실했다.

A’s는 이날 패배로 최근 22경기에서 7승15패를 당하는 급격한 몰락세를 보이며 플레이오프 전도에 강한 먹구름을 드리웠다.
특히 A’s는 믿었던 영건 3인방이 2승7패를 당하며 철완 투수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애너하임에 공동선두를 허용한 A’s는 이로서 애너하임과의 시즌 피날레 3연전에서 피 튀기는 일전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애너하임은 같은 날 텍사스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박찬호를 두들겨 일찌감치 4-0리드를 잡은 뒤 8-2로 완승했다.
애너하임은 텍사스에서 2연전을 남겨두고 있고, A’s 역시 매리너즈와 2연 전을 남겨두고 있어 스포일러들의 기세가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판가름할 예정이다.
한편 시즐러가 보유하고 있는 한시즌 최다 안타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이치로는 이날 5타수 2안타로 시즐러의 257안타에 3개 차로 다가섰다.

<이정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