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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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신분도용 4만달러 횡령 20대한인 이민국에 체포

2004-09-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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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가능성

한때 절친한 친구의 신분을 도용, 크레딧카드 등을 통해 4만여 달러를 횡령했던 김장훈씨(29.사진)가 2일 이민국 요원에 의해 전격 체포됐다.
불법체류자인 김씨는 이날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예심에 출두했으나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이민국 요원에 의해 추방 대상자로 구속됐다.
김씨는 신분도용, 탈세, 돈세탁,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연방정부와 메릴랜드 주정부 양쪽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90년 초반 유학 목적으로 도미한 김씨는 워싱턴 바이블 칼리지에서 임씨를 만나 친구가 됐으나 학업을 중도에 포기했다. 이후 김씨는 불법체류자로 미국에 남아 모 한인교회 찬양대 솔로이스트 및 뷰티 서플라이 가게 직원으로 간간이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주 수입원은 친구 임재우씨의 사회보장번호와 생년월일을 사용, 자신을 ‘제2사용자’(secondary user)로 발급받은 10종 이상의 크레딧 카드였다.
김씨가 5년간 임씨 명의로 사용한 크레딧카드의 부채는 총 4만여달러에 달했으며 이같은 사실은 올 2월 임씨에 의해 발각됐다.
김씨는 카드 사용자의 주소를 자신의 주소로 해놓았기 때문에 피해자 임씨는 5년 이상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 현재 김씨 변호인측은 메릴랜드 검찰측과 형량 조정을 위해 ‘플리바겐’을 진행중이며 김씨는 향후 실형을 받게되면 복역을 마치고 한국으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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