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UCLA LA학생 입학 외면”
2004-09-09 (목)
알라콘 주의원 저소득 소수계에 문호확대 촉구
LA에 소재한 최고 명문대학이라는 UCLA가 정작 LA 지역의 졸업생들을 좀더 많이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리처드 알라콘 주상원의원(대학 입학정책 입법위원회 의장)은 7일 사우스 LA에 소재한 공립고교 로키 고교에서 마련된 청문회에 앨버트 카니스세일 UCLA 총장과 고위 행정직원을 소환한 가운데 “UCLA의 최근 신입생들의 거주지나 인종, 환경을 볼 때 소수계와 저소득층 인구가 가장 많은 LA의 실체와는 동떨어져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LA시장 후보로도 나선 알라콘 의원은 이날 약 2시간 동안 UCLA 관계자들의 신입생 입학정책과 시행에 관한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LA에 가장 많은 흑인계나 라틴계, 아메리칸 원주민계 고교졸업생의 입학허가 비율이 지난해보다도 현격하게 줄어든 통계가 UCLA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에 따르면 UC 시스템이 탑 4% 성적 학생은 입학을 보장한다고 하면서도 청문회가 열린 로키 고교에서는 단 두명이, 잉글우드 고교에서는 3명이 UCLA에 올해 입학허가를 받았을 뿐이다. 반면 샌타모니카 고교에서는 42명이 입학허가를 받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 흑인계는 지난해의 267명보다 훨씬 적은 199명이 허가됐고 LA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라틴계 학생도 지난해에 비해 200여명이 줄어든 1,152명이 입학이 허용됐다.
알라콘 의원은 이날 UCLA 당국은 최근 그가 제안한 대로 UCLA 캠퍼스 반경 15마일 지역의 모든 공립 및 사립학교의 탑 4% 성적 수준의 학생에게는 무조건 입학을 허가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