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울린 가짜졸업장
2004-08-07 (토)
’엉터리 내용 10주 교육후 고교과정 끝’
LA소재 캘리포니아 대체고교 폐쇄조치
갓 미국에 온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10주 코스 고교졸업 특별 코스를 제공한다며 모집한 후 엉터리 내용으로 10주 동안 제공한 뒤 가짜 졸업장을 주어왔던 LA 소재 사립학교 캘리포니아 대체고교(California Alternative High School)가 5일 폐쇄조치 됐다.
또 이 학교의 대표 대니얼 고사이 부부와 그의 사기교육 코스를 방조해 왔던 교직자 등은 불공정 비즈니스를 시행한 혐의 등으로 카운티 검찰청에 의해 모두 고발됐다.
빌 락키어 LA카운티 검찰총장은 5일 CAHS 폐쇄와 고발조치의 전모를 발표하고 이들은 좀더 나은 삶과 직업을 찾기 위해 미국에 온 이민자들 대상 사기를 치기 위해 대학교 입학 및 좋은 직업 찾기에 필수적인 고교졸업장 단기 취득, 교육비 보조라는 미끼를 내 걸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와 연방의 인허가를 받았다는 허위광고로 모집한 학생들에게 450달러에서 1,450달러까지의 돈을 받아 챙기고 가짜 졸업장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매번 약 1,500명씩을 졸업시켰다.
검찰은 CAHS에서 발부한 가짜 고교졸업장으로 불이익을 당한 졸업생들의 불평을 접수한 LA카운티 소비자보호국의 요청을 받아 2일부터 수사에 착수했고 판사의 학교와 대표의 재산동결 가처분 명령을 받아낸 후 CAHS룰 전격 폐쇄시켰다.
이날 LA와 로미타, 헌팅턴팍에 있는 학교 사무실과 대표 자택을 수색, 증거물 일체를 압수한 검찰에 따르면 CAHS는 교사 자격이 없는 교사와 엉터리로 점철된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예를 들면 ▲미국은 53개 주지만 하와이와 알래스카, 푸에르토리코 등 3개 주는 아직 국기에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며 ▲정부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집행부 등 4개 부서로 구성되어 있고 ▲2차 세계대전은 1938년에 발발, 1942년에 종식됐다 ▲의회는 민주당원들의 상원과 공화당원들의 하원이 있다는 등이다.
또 고사이는 교사 자격과 박사학위 2개 소지자라고 광고했지만 허위였고 1970년대 후반기에 빅터밸리 커뮤니티 칼리지 교사로 있다 비리혐의로 해고된 전력이 다였던 것이 밝혀졌다.
고사이의 아내 재넷은 6대의 차와 CHAS 본부 건물과 랜초 팔로스버디스 저택 및 여러 지역의 부동산을 자신의 이름으로 빼돌려 놓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