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친구들이 이민자란 이유만으로 고통당하는 걸 더 이상 볼 수가 없었어요.
브루클린 테크니컬 고교 12학년에 진학하는 강민철(17, 미국명 케빈)군은 드림액트법안 통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사명감과 의지가 확고하다. 여름동안 부모님의 권유로 참여하게 된 청년학교 여름 프로그램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그저 대학교 입학 심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사회 봉사활동 평가를 의식했을 뿐이었다. 불법이민자 친구들이 대학교
입학 걱정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것을 보고 궁금증이 일기도 했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청년학교를 통해 알게된 실상은 결코 방관만 할 사안이 아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친구들의 고통, 그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이어 알게 된 서류미비학생 사면법안 ‘드림액트’의 통과를 위해 서로 다른 학교를 다니지만 뜻을 같이하는 11명의 친구들과 이민자 권익옹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에다 17세 소년이 하기엔 다소 무거운 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신에 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부모님, 쌍둥이 형제와 안온한 가정 속에서 자라나 이민자 생활의 힘겨움을 알지 못하리라는 선입견도 잘못이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어른들에게 드림액트법안 통과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는 강군이 믿음직스러웠다.
말보다 행동이란 신념에 따라 8월1일 맨하탄 다운타운에서 뉴욕 일원 이민자 단체들이 집결해 개최한 이민자 권익옹호 집회에 참여했다.
5일에는 드림액트 기금 모금을 위해 플러싱 열린공간에서 일일찻집을 개최했다. 특히 일일 찻집을 위해 플러싱 한인 지역과 맨하탄 32가 한인 타운 등을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돌렸다.
친구들과 역할분담을 해 2주동안 많은 공을 들였다. 여기서 모인 기금은 드림액트법안 통과에 유용하게 쓰이게 될 걸로 보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낀다.또한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에게 이민자 권익을 옹호하는 내용의 엽서 보내기 운동을 추진, 한인사회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한인정치력 신장의 일환으로 청년학교가 지속해온 뉴욕시 한인 유권자 데이터베이스 정리도 도울 계획이다. 컴퓨터 게임을 즐겨하며 장차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 게임 제작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볼링과 당구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볼링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다녀 볼링 실력은 평균 180을 자랑하며 학교 볼링팀의 대표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