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JFK의 정신을 되살리자

2004-07-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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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애담스는 한때 이런 말을 했다. 미국민들에게 존 마샬을 선물한 것이 내 생애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보스턴 시민들도 곧 이런 말을 하게 될 것이다. 존 케리는 보스턴이 미국에 보내는 가장 자랑스런 선물이다.
보스턴은 자랑스럽게 미국을 위한 자유의 요람 역할을 해왔으며 오늘날에도 미국 역사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도시이다. 미국의 독립을 쟁취하고,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모든 이에게 무료 공립교육을 제공하고, 여성들에게 투표권을 주기 위해 싸웠던 모든 전쟁들이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보스턴은 여전히 미국과 세계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의 탄생지이다. 그런 일이 이번 주 또 한번 일어날 수 있다. 존 케리와 존 에드워즈가 앞장서서 펼치는 아이디어들, 미국을 하나로 만들고 경제를 되살리며 우리의 최고의 이상을 회복하고, 미국의 정신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으며, 세계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존경심을 되찾고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아이디어들이다.
존 케리가 이런 중요한 목표들의 에센스를 집어내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감동했다. 케리는 ‘미국을 다시 미국 되게 하는’기술과 판단력을 가진 대통령이 될 것이다.
1960년과 비슷해도 너무 비슷하다. 우리 나라에 영감을 불어넣어 국내에서 보나 세계의 눈으로 보나 나라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 능력과 헌신을 갖춘 이니셜이 JFK 인 매서추세츠 출신의 전쟁 영웅이 후보이다.
2004년의 주된 이슈는 이라크 전쟁이다. 다른 대통령들은 세계의 민주주의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미국을 전쟁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부시대통령의 전쟁은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었다. 최근 상원 정보위에서 나온 초당적 보고서는 부시행정부가 이라크를 침공할 하등의 근거가 없었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밝히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전쟁으로 호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전장에서의 사상자, 유례없는 타국으로부터의 존경심 상실, 알카에다의 재준동, 그리고 재난 수준 테러공격의 위험성 증가 등이다.
존 케리는 그런 출혈을 막고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입지를 되찾으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기반을 회복할 수 있는 가치관, 재능 그리고 경험을 갖추고 있다. 존 케리가 부통령후보로 존 에드워즈를 선택했을 때 전국은 환호했다. 그것은 그들이 경제, 의료보험, 교육, 민권보호, 그리고 지난 4년간 현격히 나빠진 환경보존 문제 등 국내문제에 있어서도 무난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신뢰를 반영한다,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는 보스턴의 자랑스런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자랑스러워할 만한 역사의 찬란한 새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보스턴 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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