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자금 보조 정책 (3) 잘못 알고 있는 상식

2004-07-2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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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준 <교육과 미래’ 학자금 재정전문가>

한인들뿐만 아니라 뜻밖에도 많은 미국인들까지 학자금 보조에 대해 잘못 알고 있어 학자금보조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다.

첫째로, 많은 부모들이 학자금 보조는 성적이나 재능(Merit)에 근거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실제로 지원자의 재정적 형편을 고려한 `Need-base’가 전체 학자금 보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해 내노라하는 유수의 사립대학들은 Merit scholarship이 거의 없다. 일단 입학이 되면 입학성적에 관계없이 가정형편에 의해서만 학자금 보조를 해준다. 그러나 조금 처지는 사립대학과 공립대학에서는 학교의 질을 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Need-based Scholarship 외에 여러 가지 Merit Scholarship을 추가하여 지급하고 있다.

둘째로, 수입이 많고 재산이 넉넉한 가정에서는 아예 학자금 보조를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단정하고 고려도 하지 않는 가정이 많은데 이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대학학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웬만한 수입의 가정에서 이를 충당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정부에서 산정 하는 EFC 수치가 4만달러가 넘는 가정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본다.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의 2003년도 학자금 보조 수혜자 통계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전체 수혜자 약 3,000명 가운데 연수입 10만 달러 이상인 가정의 자녀가 전체 수혜자의 3분의 1(,1000명)을 차지하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분석해보면 연수입 10~12만 달러 가정이
400명, 12~14만 달러 가정이 320명, 14~16만 달러 가정이 180명, 16만 달러 이상인 가정이 100명이었다.

셋째로, 거의 대부분의 부모들이 학자금 보조를 신청하면 입학에 지장이 되지 않을까 하여 주저한다. 한국적인 정서로는 당연하다. 그러나 대학 입학과 학자금 보조는 완전히 별개의 일이며 학자금 보조를 신청했다고 해서 진학에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는다.

각 대학은 정부, 기업, 졸업생들로부터 자금을 충당하여 매년 학자금 보조금을 책정하며 그 예산 규모 안에서 보조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분배한다.
어차피 써야 할 금액을 분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 정책을 Need-blind라고 공표한 학교에서는 구태여 이를 어길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물론 Need-blind가 아닌 학교에서는 학자금 보조의 신청이 입학사정에서 고려된다.

그러나 이러한 학교들은 학교 입학지원 신청서에 이를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Need-blind인 학교에 입학할 때에는 학자금 보조신청을 망설일 필요가 전혀 없다.

넷째로, 시민권 또는 영주권자가 아니면 학자금 보조를 전혀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부모들이 상당수다. 이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이에 관한 내용은 시리즈 마지막 회에서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문의: 631-796-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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