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러더포드 소재 유니온 스쿨 8학년에 재학중인 류예지(14)양과 같은 학교 5학년인 동생 예원(10)양은 피아니스트와 합창단원으로 함께 활동하는 아주 사이 좋은 자매다.
둘 다 뉴저지 퍼포밍아트센터(NJPAC) 제프리 카롤로 장학생으로 나란히 선발돼 올 9월부터 1년간 뉴왁 아트 스쿨에서 음악이론과 실기 지도를 받고 NJPAC에서 연주기회도 갖는다.
제프리 카롤로 장학금은 1997년 음악가로서 재능을 타고났던 아들 제프리를 잃은 니콜라스와 주디스 카롤로 부부의 지원으로 제정돼 NJPAC 교육국이 매년 오디션을 통해 꿈나무 연주자들을 선발 수여하고 있다.예지양은 이번에 두 번째로 이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됐다.
둘 다 피아노 외 동요 부르기를 너무 좋아해 5년째 TKC 소년 소녀 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다.지난 9일 TKC 소년소녀합창단 정기 연주회에서 언니와 동생은 노래도 부르고 피아노 듀오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연탄곡을 선사, 재능을 맘껏 과시했다.
동요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아주 어릴 적이다. 엄마가 집에서 그림 과외를 할 때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어린 학생들에게 동요를 듣고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자매는 귀동냥으로 들은 한국 동요들을 익히며 한글을 습득했을 정도로 동요를 좋아했다.
언니 예지양은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고 대구교대 부속초등학교 시절 대구 동요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온 직후 TKC 합창단에 입단했다.
피아노를 비롯 플룻, 기타, 트럼펫, 키보드, 피콜로 등 6개 악기를 다루는 재주꾼이다.침착하고 조용한 성격의 언니와는 달리 동생 예원양은 애교만점에 매우 활달하다. 언니처럼 6세 때 피아노를 시작했고 언니와 함께 합창단 단원이 됐다.
그렇다고 시샘이 많은 것이 아니라 뭐든지 잘하는 언니 옆에 있는 것이 좋았단다.네 살 때인가, 크면 어떤 사람이 되겠냐고 묻자 예지 언니처럼 되는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을 만큼 어릴적부터 언니를 무척 따랐다.
장래 희망은 ‘소설가나 사진작가가 되는 것’이다.예원양 역시 클라리넷과 발레 실력이 수준급이고 다재 다능하다.
둘 다 공립학교 영재 프로그램에 속해 있을 정도로 공부도 잘하지만 공부한다고 집안 일에 등한시하지 않고 서로를 챙겨주며 엄마 아빠 속썩이지 않는 착한 딸들이다.
<글 김진혜 기자·사진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