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교졸업 성적 불량 예비 대학 신입생 ‘입학 취소.연기 경고장’

2004-07-19 (월) 12:00:00
크게 작게
최근 미국내 각 대학마다 올 가을 입학을 앞둔 예비 신입생들 가운데 고교 졸업성적 불량자를 대상으로 입학 취소 또는 연기를 결정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는 고교 12학년 2학기 성적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 입학 신청서를 제출한 학생들이 합격 통보를 받은 뒤 해이해져 마지막 학기 성적이 급격히 하락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많은 대학이 합격 통지서 발송시 12학년 2학기 성적결과에 따라 입학이 취소 또는 연기될 수 있다며 친절히(?) 경고하고 있으나 대다수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를 간과한 나머지 입학에 대한 확신 때문에 합격 취소나 연기는 미처 생각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급격한 성적 하락 뿐 아니라 음주 등 학교 규정 위반으로 정학을 당했거나 또는 불법행위로 체포된 경우 역시 입학 취소 또는 연기 결정을 받을 수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 경우 성적이 떨어진 학생은 물론, 어려운 과목을 수강할 예정임을 대학측에 통보했다가 쉬운 과목으로 수강내용을 바꾼 학생들을 색출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브라운 대학은 이미 올 가을 1,600명의 신입생 가운데 110명에게 마지막 학기 급격한 성적 하락에 대한 사유서 제출을 요청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이중 10명에게는 입학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된 상태다.

에모리 대학도 성적 하락으로 입학 취소 위기에 놓인 일부 학생에 대해서는 대학 첫 1년간의 학업 성적 결과에 따라 등록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입학 관계자들은 예비 신입생들이 입학 취소 통보를 받게 되는 시기는 이미 타 대학 등록도 늦어진 시점이어서 사실상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 이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졸업 때까지 고교 성적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한편 대다수 대학에서는 입학 통보를 받은 후 어느 한 과목에서라도 D 또는 F 학점을 받은 경우 반드시 학교에 이를 통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건강문제 등 타당한 사유가 인정되면 선처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