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 시카고대학 진학 앞둔 윤성준 군

2004-07-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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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최고 풋볼 유망주
꿈은 레슬링 국가대표

동양 선수가 드문 풋볼계에 보기 힘든 유망주가 나타났다.올해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존 글렌 고교를 졸업하고 오는 9월 시카고대학교 진학을 앞둔 윤성주(18·영어명 패트릭) 군이 화제의 주인공.

윤 군은 롱아일랜드지역 풋볼 선수로는 최고의 영광인 ‘골든 11’에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뽑혀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골든 11’은 롱아일랜드풋볼협회가 롱아일랜드 1,600명의 학생 풋볼 선수 가운데 매년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11명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


윤 군은 이와 함께 유력 일간지인 뉴스데이가 롱아일랜드 지역 고등학교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선정한 ‘올해의 학생’으로 뽑히기도 했다.

고등학교 3년 재학시절 동안 코너백으로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것이 높이 평가됐다.학교 풋볼팀 관계자들은 고등학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매우 뛰어난 기술과 체력을 지녔
다고 칭찬할 정도. ‘

미래 NFL에서 활약할 프로선수 감’이란 말도 들었다.하지만 정작 윤 군의 꿈은 따로 있다. 바로 레슬링 미국 국가대표가 돼 세계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리스트가 되는 것.

현재 롱아일랜드내 고등학교 135파운드급 챔피언이기도 한 윤 군은 지역 스포츠계와 언론계로부터 차세대 미국 레슬링계를 짊어지고 갈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30승3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이 보여주듯 같은 또래에서 윤 군을 상대할 선수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게 주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윤 군이 처음 유도를 시작한 건 7학년 때 학교 코치에 발탁되면서. 업어치기하는 모습에 매료돼 운동을 시작한 윤 군은 이후 스스로 하루도 빠짐없이 체육관에 나가 계속해서 훈련을 쌓았다.

윤 군을 지도한 코치는 지는 것을 몹시 싫어하고 ‘이기고야 말겠다’는 정신력이 매우 강한데다 ‘연습 벌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열심히 훈련을 한다고 말한다.


윤 군이 시카고대학에 진학을 하게 된 것도 윤 군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 본 대학 레슬링팀 관계자의 권유 때문.기술력을 보강하고 체력만 더 키울 수 있다면 세계대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재목이라는 게 대학 팀 관계자의 평이다.

대회때 마다 체급을 맞추기 위해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윤 군은 레슬링의 묘미는 뭐니 뭐니해도 체중감량과 같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나갈 때의 기쁨이라며 대학에 진학해서도 훈련에 매진, 반드시 세계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운동 못지 않게 학업능력도 뛰어나 학과목 평점이 만점에 가까운 3.98점을 받은 윤 군은 레슬링 선수가 되는 것 말고도 꿈이 한가지 더 있다.
ESPN과 같은 스포츠 방송국의 기자가 되는 것. 이같은 이유로 대학전공 과목도 미디어를 선택했다.

윤 군은 스포츠 애호가들에게 보다 알기 쉽고 재미있는 뉴스를 전하는 전문기자로서 스포츠를 한 단계 발전하는 데 기여를 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는다.


<글 김노열 기자·사진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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