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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자이언츠 조 2위로 전반기 마감

2004-07-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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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선발 마운드, A’s-부상이 후반기 변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클랜드 A’s가 각각 조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자이언츠는 11일 SBC파크에서 벌어진 아리조나 D백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9-2로 대승, 49승40패의 기록으로 선두 다저스에 반게임 뒤진 채 조 2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As’는 같은 날 클리블랜드 원정경기에서 4-1로 석패, 47승39패 기록으로 역시 선두 텍사스에 2게임 뒤진 채 조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시즌 초반 선두에 무려 8게임이나 뒤진 채 조 꼴찌에 밀려나 있던 자이언츠는 5월 중반 10연승 가도에 나서며 선두그룹으로 치고 올라왔고, A’s도 6월초 11승1패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고 역시 선두에 있던 애너하임을 끌어내리고 선두에 오른 바 있다.
자이언츠는 5월18일 대 시카고 전이 전환점이었다. 에이스 제이슨 슈미트가 거의 노히트 노런에 가까운 1내야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사기가 급상승했다. 2연패를 당하며 시즌의 문을 연 슈미트는 이후 시카고 전 승리를 비롯 2경기에서 1안타 완봉승을 거두는 등 11연승가도에 나서며 자이언츠의 연승가도를 주도했다.
시즌 초 마이클 터커, A.J. 프레진스키등이 부진, 졸공을 펼쳤던 자이언츠는 프렌신스키가 3할대의 타격으로 회복했고 데이비 크루즈(3할5푼), 터커(2할7푼5리)등 방망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후반기 다저스, 샌디에고 등과 치열한 패넌트 전쟁이 예상되고 있다. 다저스가 초반 상승세에서 주춤, 연패가도를 달리며 평범한 팀으로 전락했고, 샌디에고 역시 위협적인 카리스마를 보이지 않고 있어, 자이언츠는 제 2선발이 부재한 가운데서도 조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자이언츠는 선발마운드의 약점을 불펜으로 땜질하고 본즈를 뒷받침할 5번타자의 부재는 트레이드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시애틀의 리치 오릴리아가 다시 자이언츠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고 트레이드의 귀재 브라이언 세이빈 단장이 버티고 있어 자이언츠의 조우승 전망은 올해도 밝다.
한편 오클랜드 A’s는 배리 지토의 부진 등 선발 3총사가 멀더를 제외하고는 예년 만큼 못한 것이 수상치 않다. 허드슨 역시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리치 하든, 마이크 레드먼 등은 들쑥날쑥 아직 애송이의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A’s는 어떻게 하든지 지토와 허드슨이 제 폼을 되찾아야 후반기에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다.
지토는 11일 경기에서 시즌 7패를 먹었으나 7이닝동안 단 2점을 내주며 역투, 후반기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A’s의 방망이는 에릭 차베즈가 부상에서 회복,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스쿠타로, 캇세이, 클로즈비등 신예들의 활약으로 A’s는 후반기 돌풍이 예상되고 있다. 텍사스가 신예들의 의외의 선전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투수력에서 앞선 A’s의 선두탈환은 시간 문제다. 특히 매년 후반기 강세를 유지해 왔던 A’s는 6명이상을 부상자 명단에 올려놓고도 전반기에 선전, 크게 고무되어 있다. 후반기에 A’s를 가로막을 팀은 A’s 자신밖에는 없는 실정이다. 3위에 처져있는 에인절스는 트로이 글로스등의 부상으로 사기가 한풀 꺾였다. 브라드미르 거레로등 막강 방망이의 에인절스는 텍사스등과 와일드카드를 다툴 전망이다.
후반기의 예상은 자이언츠가 샌디에고, 다저스등 다크 호스들과의 혼전이 예상된다면 A’s는 선수 부상의 걸림돌만의 벗어난다면 조우승 전망이 훨씬 밝은 편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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