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슬럼프 계속
2004-07-09 (금) 12:00:00
D백스에 8-4 패전, A’s도 보스턴에 싹쓸이패
자이언츠 지쳤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약체 아리조나 D벡스에 8-4로 패배, 지난 12경기에서 4승8패를 당하며 피로의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자이언츠는 8일 SBC파크에서 벌어진 아리조나 D벡스와의 홈 4연전 첫 경기에서 2회부터 7회까지 점수를 내주며 8-4로 패배, 올스타 휴가를 앞두고 슬럼프 탈피에 비상이 켜졌다.
다저스, 샌디에고 등과 선두다툼을 벌이며 갈길 바쁜 자이언츠는 이날 5월중순부터 무패기록을 이끌어온 더스틴 허몬슨의 내세워 D백스의 엘마 디센과 맞대결을 벌였으나 허몬슨이 2회부터 6회까지 매회 점수를 내줘 김을 뺀 뒤 7회초 구원투수 웨인 플랭클린이 알렉스 신트론에 결정적인 3점 포 홈런을 얻어맞고 완패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4회말 알폰조의 투런 홈런으로 3-2로 추격하는 등, 5회까지 4-3 근접한 경기를 이끌었으나 7회초 3점포 허용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D백스와의 4연전을 끝으로 올스타 휴가에 돌입하는 자이언츠는 후반기를 위해 쓸만한 투수영입작업에 돌입했다. 시즌 중반 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플레이오프에 오르곤 했던 자이언츠는 올해도 올스타 제이슨 슈미트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어 고전 중이다. 피츠버그의 선발 크리스 벤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여차하면 불펜강화로 시즌을 마무리짓는 작전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오클랜드 A’s역시 보스턴에 싹쓸이패를 당하며 올스타 휴가를 앞두고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A’s는 8일 보스턴에서 벌어진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4로 뒤지던 경기를 7-7 동점으로 이끄는 등 선전했으나 10회말 빌 뮬러에 굿바이 안타를 얻어맞고 분루를 삼켰다.
A’s는 이날 보스턴의 초특급 원투 펀치 커크 쉴링을 맞아 11안타를 때려내며 쉴링을 6회에 강판 시키는등 사력을 다했으나 보스턴의 매서운 타봉에 한 수 밀렸다.
첫 이닝부터 데이빗 오티즈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김을 뺀 A’s는 3회말 매니 레미레즈에 3점 포 홈런을 얻어맞고 4-0리드를 내준 뒤 시종 추격전을 펼쳤다.
A’s는 7-4로 뒤지던 8회초 저매인 다이의 2타점 3루타로 7-7 극적인 동점을 이루어, 역전이 눈에 보이는 듯했으나. 10회말 빌 뮬러에 뼈아픈 결승안타를 허용, 싹쓸이승을 내줬다.
A’s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슬러거 에릭 차베즈가 라인업에 빠진 가운데서도 19승14패를 기록하며 크게 고무되고 있다.
A’s는 에릭 차베즈가 부상에서 완쾌, 후반기부터 전력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클로저 옥타비오 도텔을 영입,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불펜보강에 성공한 A’s는 허드슨과 차베즈등 핵심선수가 부상에서 회복, 후반기에는 특별한 트레이드가 예상되지 않고 있다.
1위 텍사스가 신예들을 주축으로 선전하고있고, MVP 활약을 펼치고 있는 브라드미르 거레로의 에인절스가 치열한 반격을 펼치고 있는 아메리칸 리그 서부조는 A’s와 더불어 후반기 볼만한 패넌트 전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