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s는 투수 왕국

2004-07-0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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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샤를루 무실점 완벽투, 에인절스에 싹쓸이승
자이언츠는 다저스에 5-4 역전패, 시리즈 내줘

오클랜드 A’s가 신예 커크 샤를루의 역투와 홈런 5방으로 에인절스에 싹쓸이패 수모를 안겼다.
A’s는 1일 홈에서 벌어진 에인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초 체드 하빌레(불펜투수)를 보내고 휴스턴으로부터 영입한 마이너리거 커크 샤를루의 5이닝 무실점 역투와 데미언 밀러의 홈런 2방 포함 5방의 홈런으로 에인절스를 7-3으로 무너트렸다.
팀 허드슨의 부상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긴급 호출된 샤를루는 이날 5이닝을 던지는 동안 산발 5안타를 얻어 맞았으나 단 한 차례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 투구로 A’s를 고무 시켰다.
조 블랜턴 등 메이저리그 입성을 기다리고 있는 신예가 즐비하고, 리치 하든, 마크 레드먼 등이 허드슨, 멀더 등의 뒤를 이어 호투하고 있는 A’s로서는 샤를루의 가세로 두터운 투수진을 구축, 리그 최강 마운드를 구축할 태세다.

3회말 바비 켈티의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A’s는 4회말 바비 클로즈비, 6회말 저매인 다이, 그리고 데미안 밀러의 연속 홈런으로 타점을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6-0리드를 잡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격에 나선 에인절스는 7회초 잔 레허로부터 3점을 올리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데미언 밀러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의지를 상실했다.
A’s는 이날 승리로 같은 날 시애틀에 8-4로 패한 텍사스에 반게임 차로 육박했다.
한편 LA 다저스와 라이벌 전을 펼치고 있는 자이언츠는 다저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4로 역전패, 1승2패로 시리즈패배를 당했다.
최근 10연승으로 불패 신화를 쌓아가고 있는 제이슨 슈미트를 선발로 내세워 필승의 의지를 다졌던 자이언츠는 슈미트가 7이닝 동안 4실점으로 부진, 승리 추가에 실패한 가운데 8회말 션 그린에게 결승 2루타를 얻어맞고 5-4 역전패를 내줬다.
3회초 제이슨 슈미트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자이언츠는 7회말 배리 본즈가 시즌 21호 홈런을 터트리는 등 4-2 리드를 잡았을 때까지만 해도 승리가 확정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제이슨 슈미트가 방심, 션 그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날 3회말 폴 로두카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는등 홈런 2방을 허용한 제이슨 슈미트는 7회말 4-2리드를 잡은 직후,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6번타자 션그린에게 몸쪽 치기 좋은 직구를 던지다 통렬한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 4-3으로 추격당했다. 사기가 오른 다저스는 데이브 로버트 적시타로 4-4로 따라 붙은 뒤 8회말 역시 션그린의 결승 2루타로 자이언츠를 울렸다.
자이언츠는 9회말 83 연속 세이브로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는 에릭 간예에 3연속 3진을 당하며 추격의 불이 꺼졌다.
자이언츠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2위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아리조나에 7-5로 패하는 바람에 2게임 반 차의 간격을 유지했다.
자이언츠는 2일부터 지역 라이벌 A’s를 상대로 홈 3연전을 펼친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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