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s 도텔 영입으로 불펜 강화

2004-06-2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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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휴스턴, 로얄즈와의 3자 트레이드
자이언츠는 다저스에 30년만에 4연전 싹쓸이승

A’s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던 옥타비오 도텔 영입작전에 성공,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의 시급한 불을 끄게 됐다.
A’s는 24일 에스트로즈, 캔사스시티 로얄즈와의 3자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마이크 우드(투수), 3루수 마크 티헨 등을 로얄즈로 보내고 대신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 휴스턴의 도텔과 맞바꿨다.
A’s는 이번 3자 트레이드를 통해 약간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부조에서 조 4위로 미끄러져 있는 휴스턴은 홈런 15방, 5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벨트란의 영입으로 페넌트 레이스에 다시 불을 당기게 됐다.
올 휴스턴에서 14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도텔은 2000년도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15게임 선발승과 15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A’s는 이번 도텔의 영입으로 좌완 아더 로즈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작년까지 시애틀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하던 아더 로즈는 올 시즌 A’s에서 클로저로 활약하면서 27게임에 등판, 단 9차례밖에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A’s는 도텔의 영입이 확정된 24일 에너하임 에인절스를 2-1로 격파하고 원정 10경기에서 3승7패를 기록하고 홈으로 귀환했다.
에인절스와의 4연전 원정경기에서 첫 2경기를 내준 A’s는 23일 마크 레드먼의 역투로 연패의 고리를 끊은 뒤 24일 다시 마크 멀더의 9이닝 4피안타 1실점 역투에 힘입어 에인절스를 3위로 밀어내고 선두 레인저스와의 1게임차 격차를 유지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조 라이벌 LA 다저스를 9-3으로 묵사발 내며 4연전 싹쓸이승에 성공했다.
75년 캔들스틱 파크에서 거둔 4연승이후 단 한차례도 다저스에 4연전 싹쓸이승에 성공하지 못한 자이언츠는 24일 SBC파크에서 벌어진 다저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브렛 탐코의 6이닝 1실점 역투와 6회에 몰아친 6득점에 힘입어 다저스를 가볍게 제압하고 30여년만의 4연전 싹쓸이 승에 성공했다.
최근 8연패를 당하며 슬럼프에 빠져있는 다저스의 선발 히데오 노모는 이날 5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9피안타, 7실점당하며 다저스를 연패의 늪에서 건져내는 데 실패했다.
한편 다저스의 클로저 에릭 간예는 점수차가 9-3으로 벌어진 8회말 등판, 자이언츠의 마이클 터커에 머리쪽을 솟아오르는 위협구를 던지다 터커와의 몸싸움 뒤 퇴장당하기도 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승리로 41승3패를 기록, 2위 다저스를 2게임 반차로 밀어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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