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계의 대모
2004-06-23 (수) 12:00:00
‘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널 위로해 줄게~’
가요계의 흐름에 어지간히 관심 있는 한국 사람이라면 지난 1979년,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향해 손짓하며 ‘여러분‘을 열창하던 가수 윤복희씨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윤씨는 5살의 어린 나이로 데뷔, ‘여러분’, ‘다 그런 거지’, ‘친구야’, ‘나는 당신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한국 가요 사상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가수 중 한 명으로 군림해 왔다.
그런 그가 오는 29일, 본보 주최로 열리는 초대형 뮤지컬 ‘지저스! 지저스!’ 공연을 계기로 시카고를 방문한다.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였던 윤부길씨와 무용가 성경자씨의 사이에서 태어난 성장환경에 걸맞게 윤씨의 노래에 대한 재능과 끼는 어쩌면 운명적인 것이었다. 일상에서는 평범한 중년 여인인지 모르지만 무대 위에서는 절규하는 듯한 무대 매너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거함 같은 존재다.
그의 타고난 문화 선도적 감각은 비단 가요계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 뮤지컬계에서도 이미 ‘피터팬’, ‘빠담빠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주옥같은 작품들로 이미 한국 뮤지컬 계의 대모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그녀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던 미니스커트를 한국에 최초로 소개, 패션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주도자로서의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베다니 마리아 역을 맡은 윤씨는 현재 성공적인 공연을 기원하는 기도와 함께 밤과 낮을 가리지 않는 열정으로 작품 연습에 임하고 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