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부활, 자이언츠 대승
2004-06-17 (목) 12:00:00
우디 부활 자이언츠 승리
A’s는 불펜 때문에 또 쓴맛
’우디’가 살아났다. 자연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승리찬가를 이어갔다.
살아난 듯했던 A’s 불펜이 또 F학점을 맞았다. 오클랜드의 승승장구는 뚝 끊겼다.
자이언츠는 1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불러들여 벌인 홈경기에서 좌완선발 커크 리터(사진)가 7이닝동안 산발6안타로 2점만을 내주는 깔끔한 피칭을 하고 불펜대기조 타이워커가 8, 9회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0대2 대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 잘나가다 한달가량 슬럼프에 빠진 ‘우디 닮은 리터’는 이날 불뿜는 강속구도 절묘한 코너웍도 아니지만 타자들이 좀체 맥을 못쓰게 만드는 능구렁이 피칭으로 블루제이스 타선을 요리, 시즌 3승(6패)째를 챙겼다.
홈런컹 배리 본즈를 비롯한 자이언츠 타자들은 13안타로 10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응집력을 선보이며 우디가 엮어내는 ‘토이 스토리’를 확실하게 엄호했다. 5차례 타석에 나선 본즈는 1안타1볼넷1삼진만 기록하고 홈런제조에는 실패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4승31패가 된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웨스트디비전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오클랜드 A’s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한 원정경기에서 불끄기에 나선 마무리투수 아서 로즈가 되레 불을 지르는 바람에 2대6으로 패했다. 엉성한 불펜 때문에 다잡은 승리를 놓치기 일쑤였던 A’s 선발투수 리치 하든은 이날도 6.1이닝동안 산발6안타로 3점만 내줬으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로즈가 1.1이닝만에 3안타3실점, 혹시나 했던 마음마저 김을 빼버리고 말았다. <정태수 기자>